구호품 100만달러 北남포항으로 보내
북한 용천 폭발사고와 관련한 정부와 민간단체, 국제사회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남북한은 2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27일 개성에서 용천지역 시설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협의하기 위한 ‘긴급 구호회담’을 갖기로 했다. 북측은 우리 측의 인도적 지원의사를 적극 수용했으나 구호물품의 육로수송과 응급의료진 및 병원선 파견에 대해서는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은 대남통지문에서 “남측의 위로와 긴급구호물자 지원의사에 사의를 표하고 긴급구호물자를 접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구호품의 육로수송과 응급의료진 파견에 난색을 표명, 우선 28일 배편으로 1백만달러의 구호품을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북지원 민간단체들은 이날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 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도 오는 29일 10만달러 상당의 긴급구호품을 북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모포 2,000장, 라면·비스킷 등 50만위안(약 7천5백만원) 상당을 북한에 전달했다. 러시아 정부도 30t의 구호물품을 지원키로 결정, 1차로 모포 1,000장, 비상약품 등을 실은 일류신76 수송기가 27일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향후 12개월간 미화 1백25만달러(약 15억원)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긴급지원을 호소했다.
국제구호기구 직원들은 용천의 정수·전기시설이 붕괴됨에 따라 정수제 물량이 달린다며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토니 밴버리 유엔 세계식량기구 아시아지부장이 “신의주 병원은 항생제·진통제·스테로이드 등 의약품과 침대·치료장비·전기 등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30여동의 공공건물·산업 및 상업 건물과 8,100여세대의 살림집이 파괴됐다”며 “완전파괴된 살림집은 1,850여세대, 부분파괴된 것은 6,250여세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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