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집-20〕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 낸 꿈

Written by. 신은배   입력 : 2014-01-25 오후 4:03:5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본 내용은 병무청(청장 박창명)이 2013년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현역병 복무를 마친 예비역을 대상으로 지원입영 복무 후 취업 또는 학업에 도움이 된 사례를 모은 ‘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집’ 『내청춘에 충성2013』에 실린 글임.(편집자 주)

  “필승! 야간 제 5직 동초 근무자 병장 신은배 근무지 진입하였습니다.” 오늘하루 용접작업으로 인해 눈이 많이 피로하지만, 난 오늘도 근무를 선다. 내 전투복 상위 우측가슴에는 빨간 명찰, 좌측가슴 주머니에는 기술자격증 2개가 항상 들어있다.

 하루가 지치고 힘들 때면 좌측 가슴 주머니에 있는 자격증을 어루만지며 힘을 낸다. ‘나는 해병이자 기술엔지니어다’ 근무를 설 때마다 나의 머릿속에서 수 만 번 외치던 말이다.

 오늘 근무를 같이 서게 되는 후임근무자는 첫 근무를 서는 신병이다. 후임 근무자가 한동안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신은배 해병님은 군대에서 어떻게 자격증 취득을 하실 수가 있었습니까?” 후임근무자가 처음으로 질문을 한 내용이 자격증 취득이라니 후임 또한  군 입대를 하기 전 공업계열을 전공하다 입대하여 기술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나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후임에게 입을 열었다. “군 생활 중 자격증에 도전을 많이 한 이유는 계획의 실천과 가능성을 보기위한 것이었어. 2년이라는 짧은 군 생활을 1년 단위로 나누어 자격증 시험으로 계획을 잡았거든. 1년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 횟수가 국방부 국기능 2회, 산업인력공단 국기능 4회로 총 6번을 볼 수가 있어. 그중 훈련을 통한 시간을 뺀다하여도 3~4회는 볼 수가 있지. 즉, 3개월에 한 번씩 자격증 시험을 보는 셈이지. 선임은 과연 계획대로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을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지만 하루하루 준비를 해나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어. 또한 군 생활 동안 머리를 쉬게 하고 싶지 않았고 사회로 나가기 전까지 자격증 시험공부로써 사회에 바로 적응을 하기 위함이기도 했지.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너의 의지란다. 강한 의지가 있다면 주위 환경에 굴하지 않고 해낼 수가 있단다. 선임이 이병 때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잘 되어 있지가 않았어. 그래서 선임은 잠자는 시간을 줄여 소등이후 새벽 1시까지 연등을 하며 공부를 해 나갈 수밖에 없었지.”

 그러자 후임이 말을 이어나갔다. “연등으로 매일 매일 공부를 한다는 건 정말 힘들 거 같습니다.” “그렇지. 누구나 자고 싶고 누구나 쉬고 싶은 마음은 똑같지 그러나 선임은 우측가슴에 있는 빨간 명찰을 어루만지며 해병대 정신으로 힘을 내었단다. 연등을 통해 공부를 한다는 것은 자칫 공부만을 한 것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실험과 훈련을 동반하고 있단다. 첫째, 연등을 습관적인 생활 패턴으로 만들어 꾸준히 공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둘째, 전공분야에 대한 공부를 함으로써 꿈에 대한 목표의식을 각인시키기 위해. 셋째, 끈기와 책임감이라는 명목으로 꾸준히 하여, 내 자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기위해 넷째. 다른 부대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각인 시켜주기 위함 이였단다. 그러나 명심해야할 것이 하나 더 있단다. 바로 군인의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다는 것이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군인의 신분으로 군인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자기계발에만 힘을 쓰며 군인의 의무를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잘 하지 못한 군 생활이일거야. 이것은 사회에서도 마찬가지고 본인이 속한 공동체에서 주어진 임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지. 이점을 꼭 명심해라! 너와 함께 대화를 하다 보니 벌써 날이 밝아 오는구나! 자격증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렴. 이만 철수 하자!”

 나에게 군대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으며 군 입대를 하기 전날까지도 수많은 계획을 준비하곤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병이 아닌 기술병으로 지원한 이유도 무수히 많았다. ‘참을성, 끈기, 포기하지 않는 열정’ 이것은 대기업의 고위 관리직분들이 원하는 인재상일 것이다.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대기업 사장이라면 어떤 사람을 채용 할까?’ 나의 군생활의 계획 또한 바로 이 시각으로 이루어 졌다. 남들처럼 그저 몸 건강하게 갔다가 오는 군 생활이 아닌 ‘인생의 성공점’이 될 수 있는 군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해병대 1사단 정비대대로 배치가 된 후 첫 번째로 실행한 계획은 꾸준한 ‘자기계발’이었다. 그렇기에 소등이후 10시부터 새벽1시까지 연등으로 자격증 공부를 하였다. 정말 고되고 힘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는 해병대 기술병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참고 견디며 할 수 있었다.

 나의 전공은 판금, 용접, 보일러, 배관, 가스이다. 그렇기에 부대 내에서도 다방면으로 많은 작업을 할 수가 있었다. 자주포정비병으로 입대를 하여 용접병과 보일러병 직책을 순차적으로 맡아 왔다. 물론 사회인이 되면 이직이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고 주로 한 분야에서만 일을 하기 쉽다.

 그러나 나는 용접병과 보일러병 생활을 1년씩하며 새로운 기술적 경험을 해볼 수가 있었다. 그 결과 용접병 직책을 맡을 때에는 용접기사자격증과 판금제관산업기사를 공부하였고, 보일러병 직책을 맡을 때에는 보일러산업기사 와 가스산업기사 자격증을 공부하였다.

 이병 때부터 ‘가능하다! 할 수 있다!’라는 확고한 자신감으로 조금씩 공부를 해온 덕에 전역을 앞둔 병장이 된 시점에는 판금제관산업기사, 보일러산업기사 자격증 취득과 용접기사, 가스산업기사 필기시험을 합격하였다.
 
 그러나 군대에서는 실기시험에 대한 두려움과 준비를 못한다는 점이 있다. 물론 일부 종목에 대해 국방부에서 몇 주 정도 실기연습을 실시하지만, 그 외의 종목에서는 연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판금제관산업기사 실기를 준비할 때에는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며 땅을 종이삼아 전개도를 그리며 반복 연습을 하였다. 새벽까지 공부하며 갈증이 날 때면 시원한 물을 마시고 다시 힘을 내어 자기계발에 임하였다. 이렇게 2년이 채 되지 않는 군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후 나는 남들에게 나는 ‘용접전문이야! 판금전문이야!’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게 되었다.

 그 이유는 용접이라는 기술을 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력이 모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용접 시에는 판금제관의 기술이 필요하며, 배관용접 시 배관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그 안에 있는 유체와 가스에 대해서도 성분도 알아야 하며, 전기적인 영향이 있는 제품이라면 전기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모든 기술력은 하나만 잘해서는 되는 것이 아니라 응용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그 결과 나는 군 전역 한 달 후 국가직기술공무원에 합격하여 현재 기술직 공무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전역 후에도 군대에서의 강인한 정신력은 큰 도움이 되었다. 국가직 기술공무원 시험이 한 달 정도 남았을 때, 하루 15시간가량 도서관을 오가며 밤새 공부에 매진했다.

 그러나 주위에서는 ‘이번 시험에 공부 잘하는 애들이 많이 나온데’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공업계열을 졸업한 나는 그러한 소리에 겁을 먹지 않으며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많이 와도 나의 목표는 ‘합격이 아닌 100점을 맞아야겠다’는 각오로 공부를 하였으며, 전역을 한지 몇 주도 안되었기 때문에 공부 또한 훈련이라는 생각으로 ‘100%임무완수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였다.

 기술이론 과목은 군대에서 자격증 취득으로 공부를 해두었던 것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다. 마침내 국가직 기술공무원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내가 현재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군 생활 중 매일 조금씩 자기계발을 해가며 꿈을 함께 키워왔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나는 현재 국가직 기술공무원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와 해병대에서 『자기계발을 통한 성공 및 취업전략』이라는 강의를 하고 있으며 또한 대한민국 취업성공 사례 은상에 입상을 하며 꿈을 향해 정진해 나가고 있다.

 나의 꿈과 목표는 대한민국 기술명장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꿈과 목표를 이루기위해서는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전역 후 나는 부모님께 약속을 했다. ‘5년 후 대한민국 기술사의 아들이 되고, 20년 후에는 대한민국 기술명장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이것이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큰 동기이며, 아버지의 손기술을 이어받은 아들로서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며 꿈을 향해 달려가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또한 군 생활은 정말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으며 나의 의식 또한 변화시켰다. 처음에 어떠한 임무가 주어질 때 과연 저게 가능할까? 라는 회의적인 의식 이였다면 지금은 어떠한 임무가 주어질 때 “할 수 있다” ⇒ “해본다” ⇒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의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것은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원동력이 되는 지침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앞으로 이 의식을 바탕으로 꿈을 향해 전진을 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군 입대를 앞둔 친구들과 군복무중인 장병들에게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변화란 수많은 계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실천으로 이루어진다. 전역 후 ‘성공하겠다’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나의 마음속에 새겨둔 좌우명이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군대는 그저 훈련만 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기간으로 알고 있다. ‘군대에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 ‘괜한 짓을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누구의 도움이 아닌 바로 내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했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필요한 만반의 준비를 해두는 것 말이다. 그러기 위해 매일매일 연등을 하며 새벽까지 공부를 한 결과 내게도 꿈꾸던 것을 이루었다.

 누가 군대에서 꿈을 이루기 어렵다고 했는가? 아니다! 할 수 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그 꿈을 멋지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어디로 입대를 하든지 중요한 것은 나의 선택이지만 군대에서의 생활을 단지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사회에 나가 기전에 주어지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주변을 탓하지 말고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사명감으로 자신감 있게 멋진 군 생활로 대한민국 1%의 군 생활을 한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

 나는 공업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고 군 입대를 하였으며 정말 보이지 않았던 나의 미래에 희망이라는 등불을 비추어 주었던 곳이 바로 군대였다. 아니 군대였기에 가능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사명감으로 무엇이든지 해내겠다는 강한 의지 덕분에 힘들지만 꿈을 향해 준비를 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남들이 “저게 가능해? 네가? 안될걸?”이라는 말을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못하였기에 하는 말이다. 그들에게 여러분이 보여주십시오. “가능 하다는 것을요!” 시간만 흘려보내는 군 생활이 아닌,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한 큰 밑거름의 군 생활을 하시길 바랍니다.(Konas)

신은배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