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집-21〕참 군인으로 거듭나게 한 시간들
본 내용은 병무청(청장 박창명)이 2013년 육·해·공군 및 해병대에서 현역병 복무를 마친 예비역을 대상으로 지원입영 복무 후 취업 또는 학업에 도움이 된 사례를 모은 ‘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집’ 『내청춘에 충성2013』에 실린 글임.(편집자 주)
1. 서
현역병 지원입영 롤 모델 수기공모 소식을 접했을 때, 나의 군 생활이 어쩌면 앞으로 지원 입영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또 본인이 원하는 특기를 살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 보람되고 능력계발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리고자 글을 적어보게 되었다.
2. 지원입영의 동기
내가 거주하는 곳의 바로 옆 동네에 공군사관학교가 있다. 나름 대학을 목표로 삼고 입학정보들을 접하며, 군 생활의 흥미로움을 갖고 있었다. 비록 입학하여 본연의 꿈을 이루지 못하였으나, 차후에 내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때만큼은 내가 원하고자 하는 특기를 살리고 싶었다.
그러던 중 특기병 지원입영이라는 병무청의 홍보 포스터를 보고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군 생활을 한다면 제대 후에도 군대에서 배웠던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정보병으로 지원하였다.
접수 당시 경쟁률이 높아 원하는 특기로 입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여 걱정하였으나 다행히 합격하여 2003년 8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예하대대의 정보병으로 자대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3. 정보병의 시작
기갑부대의 대대 정보병은 1명뿐이라 사수가 제대하기 1주일 전에 배치를 받다보니 실제로 정보병으로 수행할 수 있는 노하우 등을 전수받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원하여 지원하였던 특기였고 컴퓨터의 활용능력과 서류작성 관리 등 행정작업에 있어서 나름 자신감이 있었기에 처음 접한 업무이더라도 겁먹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능숙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여 정보장교님을 통하여 업무습득을 밤낮으로 수행하였다.
일을 하다보면 쉬어야 할 때도 있었지만 책임감을 갖고 수행하자는 나만의 다짐이 있었기에 야간행정도 꺼리지 않고 방첩 보안업무 비밀관리업무 등 사회에서 겪지 못한 새로운 경험들도 흥미롭게 받아들였다.
4. 사단보안감사
1년에 한 번씩 대대 급 부대는 사단 급 부대로부터 불시보안감사와 정기보안감사 두 번의 감사를 통하여 부대내부의 보안수행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그 업무의 중심은 내가 맡은 정보과이기에 보안감사를 준비할 때 선임들로부터 감사준비하려면 쉽지 않을 것이란 말에 겁이 날 정도였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이었기에 걱정을 떨치고 준비하여 이등병 때 준비한 2003 사단정기보안감사에서 적절히 수행하여 포상휴가를 받았으며 2004 사단정기보안감사와 불시보안감사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어 사단 내 최우수부대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25개 예하부대가 있고, 그중 우리 부대는 다른 부대와 달리 정보장교와 정보병 각 1명이 정보과를 운용해 나가야 하는 처지라 감히 기대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컴퓨터 관리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그것을 특기로 살려 정보과 고유의 보안업무 등에 접목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받았다. 자신의 위치에서 부담감을 떨치고 묵묵히 수행하여 1등 성적을 거두었을 때 성취감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결과로 ‘힘든 일이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5. 음어경연대회
사단과 여단에서 정보 및 보안 관련 병사와 간부들을 대상으로 음어자재 운용경연대회를 한다. 나 또한 비밀취급인가 2급 취득자로서 대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음어를 받아보았을 때 숫자의 조합으로 암호를 만들어 내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2003년도 처음 참석했을 때는 중간정도의 성적으로 마감하였다. 하지만 자유 시간을 틈틈이 활용하고 개인정비를 빨리 마친 뒤 대회 준비를 수행한 결과 2004년 두 번의 대회에서 여단 1등, 3등의 성적을, 여단 대표로 사단대회에 나갔을 때는 우승을 거머쥐는데 일조하여 포상을 받았다.
처음 자대배치를 받고 정보병과의 새로운 업무들을 받았을 때에는 그저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특기를 가지고 입대하여 그 특기를 살린 결과 실제로 간부들로부터 ‘병사가 아닌 간부 활동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라는 추천을 들을 정도로 능력 있는 병사가 되어있었다.
내가 원하는 특기를 살린 것이 군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흥미를 이끌어 냈고, 그러한 동기부여들이 모여 군에서 원하는 업무수행을 할 수 있는 병사가 되어있었다.
6. 제대 후 생활과 목표
제대 후 다니던 대학교에 복학하여 컴퓨터 관리 운용하는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여 간 대학 내 네트워크 운용 및 학교 내 컴퓨터 보안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였다. 군대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응용 수행하다 보니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주변에서 컴퓨터 관련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나를 통해 해결할 때마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기술을 갖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지 알 수 있었다.
나는 법학부를 졸업하고 로스쿨을 합격하면서 2년여 간의 군 생활을 함에 있어 나의 인생은 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심과 예전부터 꿈꿔왔던 장교로서의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의 법학전공 및 특기를 살리고자 육군본부 법무실에서 실무수습을 하였으며, 현재 로스쿨 3학년 재학생으로서 내년에 졸업함과 동시에 장기 군법무관으로서의 인생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타 다른 누구보다 방첩보안에서의 업무수행과 정보 분야에 대한 지식습득의 정도는 높다고 자신하고 있으며 후일 군법무관이 된다면 보안사 고등의 법적분쟁 해결 등 내가 군대에서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국방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참 군인이 되어야겠다는 꿈이 생겼다.
7. 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여야 하는 입장에서 볼 때 어쩌면 동기부여가 낮아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그의 인생에서 2년이라는 기간은 무의미한 시간으로 밖에 남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특기를 살려 지원했을 때 본인의 능력을 활용하여 업무수행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고, 그로 인한 높은 동기 부여와 목적 달성에 따르는 성취감은 본인의 만족과 군에서 원하는 목표의 도달에 보탬이 될 것이다.(Konas)
유 정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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