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집단은 민주주의의 적, 인류의 적이다(1)
민주주의를 공격하기 위해 테러를 선택하는 독재자들
오늘날 민주주의 수호자들과 가짜 민주주의자들의 의견 대립은 세계적 여론의 중심문제의 하나인 테러에 대한 입장에서도 뚜렷이 표현되고 있다.
민주주의 수호자들은 테러를 증오하고 테러분자들을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지만 가짜 민주주의자들은 이러저러한 구실을 내걸고 테러분자들에게 동정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빈부의 차이를 테러의 근본 원인으로 보면서 테러를 없애기 위해서는 빈부의 차이를 줄이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가운데는 자기를 빈부를 초월한 거룩한 존재로 내세우기 좋아하는 위선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부 사람들은 강자에 대한 약자의 반감을 테러의 근본원인으로 간주하면서 강자의 오만성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는 약자의 편을 들어야 한다는 의협심이 강한 젊은 세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테러의 원인을 문화의 충돌에서 찾으면서 특히 종교간의 갈등을 인류가 해결해야 할 중요과제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빈부의 차이와 강자와 약자간의 차이는 태고 때부터 존재하였다. 테러의 원인을 이렇게 따지다 보면 인간이 선한 길로 나갈 수도 있고 악한 길로 나갈 수도 있는 본성을 타고난다는 인간의 본성론까지 건드리게 될 수 있을 것이다. 현 역사적 시대의 기본흐름을 떠난 논의는 무의미하다. 현시대의 문제로 제기된 테러 문제는 현시대의 기본흐름과 결부하여 고찰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현시대의 기본 흐름은 민주주의가 발생발전하고 개선 완성되어 나가는 과정이다. 민주주의 발전 과정은 반(反)민주주의를 반대하는 투쟁과정이기도 하다. 테러는 현 시기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낡고 반동적인 것을 대표하고 있으며 반(反)민주주의 독재 세력과 직접 결부되어 있다.
테러의 수법은 동물적인 폭력과 정신적 기만을 결합시킨 독재자들의 통치 방법을 집중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테러의 기본 조직자들은 독재 통치자들이며 독재 통치자의 충실한 앞잡이들이다.
오늘날 테러는 본질상 독재통치자들의 생존수단으로 되고 있다. 독재 통치자들이 독재체제를 유지하여 생존하기 위해서는 민주주의를 반대해야 하며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테러라고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
독재자들은 자기들의 특권적 지위를 유지할 목적으로 인민을 희생시키는 방법에 매달리고 있다.
독재 통치자들이 가장 증오하는 적은 민주주의이다. 독재 통치자들이 독재의 방법으로 유지하고 있는 부당한 특권적 지위를 위협하는 것은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독재와 민주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 민주주의의 강화는 곧 독재의 멸망을 의미한다.
현재 역량관계를 보면 독재세력은 약하고 민주주의 역량은 비할 바 없이 강하다. 보잘것없는 약한 힘을 가진 독재자들이 강한 힘을 가진 민주주의자들과 정면으로 대결하여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에 테러의 방법을 택하게 된 것이다.
정의의 투쟁을 벌이는 데서도 힘이 약할 때 정면충돌을 피하고 불의의 공격을 하는 수법을 쓸 수 있다. 혁명군대의 힘이 약할 때 게릴라전(유격전)법에 의거하여 적을 공격하는 것을 나쁘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애국자들이 침략군을 불의에 습격하여 타격을 주는 것을 독재자들이 감행하고 있는 테러와 동일시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문제는 공격의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있다. 독재자들은 인민을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자기들의 특권적 지위를 유지할 목적으로 인민을 희생시키는 방법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테러를 조직하는 독재자들은 결코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매수할 수 있는 재력과 권력을 다같이 가지고 있는 부유하고 강한 층을 대표하고 있다. 김정일이나 후세인이나, 빈 라덴 같은 사람들은 무제한한 재부와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특권층이다. 그들과 일반 민중 사이의 빈부의 차이와 권력에서의 차이는 하늘과 땅과 같이 크다. 만일 빈부의 차이와 권력의 강약의 차이가 테러의 원인이라면 가난하고 무권리한 인민들이 우선 독재 통치자들을 테러하는 것이 필연적인 것으로 되어야 할 것이다.
독재자들은 테러하는 데서 결코 자기 자신을 희생시키는 법이 없다. 비행기를 타는 것도 안전하지 못하다 하여 기차를 이용하여 외국방문까지 하는 겁 많은 사람이 자기 몸을 희생시켜 테러에 참가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독재자들은 가난하고 무권리한 사람들을 기만하고 매수하여 테러의 수단으로 이용하여 희생시키는 데는 조금도 양심의 가책을 가지지 않는다.
김정일은 인민군대 모든 장병들에게 수령 한 사람을 옹호하기 위하여 모두가 총과 폭탄이 되고 필요할 때에는 언제나 자폭하여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 알 카에다 테러단이 9․11 테러에서 자폭을 감행한 데 대하여 그들이 무슨 숭고한 신념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신비화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북한의 인민군 장병들이 수령독재집단으로부터 총폭탄이 되고 자폭하도록 기만당하고 있는 것이나 알 카에다의 테러단이 종교의 탈을 쓴 빈 라덴을 비롯한 우두머리들로부터 기만당하여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고 무의미한 희생을 당하고 있는 것이 다 본질상 다른 것이 없는 것이다.(계속) (konas)
황장엽(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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