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실무그룹회의란
내달 12일 처음 개최될 북핵 실무그룹회의는 당초 중국이 처음 제안했던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1차 6자회담 직후 북핵 실무그룹회의 신설 문제를 제안했으나 당시 관련국들이 2차 회담 조기 개최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을 때여서 별다른호응을 받지 못했다.
"실무그룹회의를 신설하면 그 회의를 개최하는 협상을 진행하는 데 많은 시간을허비하게 된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올해 초 2차회담 개최 논의가 진전되면서 실무그룹회의 안은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 2월말 열린 2차회담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한국 수석대표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월 25일 2차 6자회담에서 "2차회담 2주안에 1차 실무그룹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두달에 한번씩 실무그룹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으나 28일 채택된 의장성명에는 이같은 개최 주기는 포함되지않았다.
실무그룹회의의 역할은 무엇보다 6자회담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는 데 초점이맞춰져 있다.
1년에 두번 6자회담에서 만나 논의해서는 민감하고 복잡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각국 실무자들이 6자회담 전에 자주 실무그룹회의를 열어 세부적으로 협의한 뒤 6자회담에서는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판단에서 실무그룹회의가 마련됐다.
또 6자회담 중간 중간에 실무그룹회의가 개최함으로써 6자회담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사실상 상설화하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무그룹회의의 진행방식은 일단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 난상토론'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의제 없이 각국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은 모두 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회의의 효율적 진행을 위해 다음 회의부터는 몇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전문적이고 집중적인 논의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실무그룹회의의 수석대표는 아직 각국이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6자회담 차석대표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조태용(趙太庸)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북한은 리 근(李 根) 외무성미주국 부국장, 미국은 조지프 디트라니 한반도담당대사, 일본은 쓰루오카 코오지(鶴岡公二) 외무성 총합정책국 심의관, 중국은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담당대, 러시아는 발레리 수히닌 외무부 아주 1국 부국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인교준 기자 = chu@yna.co.kr
- 관련기사보기
-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