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김동길 칼럼〕어제 모임은 아름다웠다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4-03-08 오전 9:37:30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LA에 있는 Radio Korea에서 <김동길 칼럼>을 시작한 것이 1994년 3월 7일이었습니다. 그 날부터 2014년 3월 7일까지 만 20년 동안 1주 5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안녕하십니까, 김동길입니다”로 시작되는 나의 칼럼이 5000번 쯤 방송이 되었을 겁니다.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로 그 방송을 듣는 교포들이 많았습니다.

 하루에 10분씩이지만 5,000번이면 50,000분이 될 것이니, 아마도 35일 동안 물도 마시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꼬박 방송을 한 시간이고, 200자 원고지로 능히 5만 장은 메워야 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67세의 ‘보통 노인’으로 시작한 이 방송을 87세의 ‘한심한 노인’이 된 오늘 끝냈습니다. 시작한 날이 있으면 끝내는 날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으레 미국 LA Radio Korea에 마련됐어야 할 이 축하 모임이 서울에 있는 나의 사무실 태평양 회관에서 11시 반부터 시작되어 꽃 속에서, 사랑 속에서, 매우 아름답게 진행되었고 약 80명이 모여서 냉면과 빈대떡으로 점심을 함께 하였습니다. 어제, 나만큼 행복한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나는 제자들의, 후배들의, 친구들의, 동지들의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거듭거듭 ‘인생은 괴로우나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