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룡천참사 속 각종 행사 `활발'
룡천 참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는 대회와 회의 등 다양한 종류의 행사가 잇달아 개최되고 있다.
북한은 룡천 참사 이틀 뒤인 지난 24일 평양에서 인민군 창건 72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와 `경축야회' 등을 연 데 이어 27일에는 `전국 여맹(여성동맹) 누에치기 열성자회의'를 개최했다.
김중린 당중앙위 비서와 중앙과 지방의 여맹일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서는 누에 증산 성과 및 대책을 논의하고 누에치기에서 비약을 일으킬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한성룡 당 중앙위 비서, 김광린 국가계획위원장, 조윤희 건설건재공업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전국 건설자대회'를 소집했다.
84년 4월 이후 20년만에 개최된 이 대회에서는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 룡천역 열차폭발사고에 따른 복구대책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혁명 전적지 조성, 발전소 건설 및 보수, 경지정리, 관개수로, 평양을 비롯한 도시 건설사업과 시멘트 공장 현대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선정, 적극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또 `전국 학교청년동맹 소년단지도원 열성자회의'와 `전국 청년정보기술 성과전시회'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방송들은 `전국 학교청년동맹 소년단지도원 열성자회의' 참가자들이 27일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한 데 이어 28일에는 만경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으며, `전국 청년정보기술 성과전시회' 참가자들에 대한 표창식이 28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전해 그런 사실을 뒷받침했다.
나아가 다음달 중순에는 조선국제전람사가 주최하는 제7차 평양국제상품전람회가 예정대로 열린다며 현재 러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시리아, 태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10여개 국가의 100여개 회사가 전람회 참가를 신청하고 등록했다고 지난 26일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는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가 열리게 된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 비공식 방문(4.19∼21) 이후 29일 현재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룡천 열차폭발사고는 외부 지원을 받아들여 복구해 나가면서 내부적으로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추진, 주민 동요를 방지하고 체제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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