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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고뒤 일부 변화..체제고수는 여전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5-02 오후 4: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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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룡천역 폭발사고가 난 뒤 이례적으로 신속히 사고 사실을 발표하고 국제사회의 원조에 감사를 표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정치 체제는 고수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번 사고로 인해 고립된 북한 체제를 들여다보고 있는 외부  사회는 몇몇 새로운 조짐을 목격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 원조에 대한 환영과 감사를 표시하는 '관대함'을 발휘한 점을 예로 들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사고를 계기로 북한은 외부에 스스로를 공개하고 좀 더 투명하게 국제사회와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과 같은 재앙을 스스로 인정키로 결정한 것이 변화의 조짐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사고 하루뒤인 4월 23일 외교관들과 유엔 및 구호기구 대표들에게  사고를 설명하고 이튿날에는 관영 매체를 통해 사고를 공식 시인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통신은 한국 외교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의 이같은  대처는  놀라운 것으로 불과 몇 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조 수용이 필요한 점에 한해서만 개방을  할 것"이라며 사회 통제력의 약화를 절대 허용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의 강성윤 교수는 "이번 비극으로 북한과 국제사회간의  교류가 어느 정도 늘겠지만 사회 개방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북한에서 최근 몇년간 경제개혁 추진 등 변화가 일긴 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개혁을 추진한다고 해서 김정일 위원장의 절대 권력과 전제통치로 알려진 정치구조에까지 손을 대지는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 국영매체들이 룡천역 사고 때 가족을 구하기보다는 김 위원장 부자의 초상화를 챙기려다 목숨을 잃은 사례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예에서 스탈린주의와  개인 우상화의 현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AP통신도 "북한이 이번 사고를 김정일에 대한 우상화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면서도 이례적인 수준으로 외국 구호 관계자들의 접근을 허용하는 두가지 면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북한이 이례적인 방식으로 사고를 신속히 발표했다"는 한국  통일부의 성명을 인용했다. 

북한 언론은 '북한이 사고에 수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비난했는가 하면 초상화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적인 죽음'을  칭찬하는 등 전형적인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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