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테러 당시 ‘北 보복조치 시행’ 외교문서 공개
Written by. 김한기
입력 : 2014-03-26 오후 3:03:58
정부가 1983년 10월 9일 발생한 아웅산 폭탄테러 당시 북한을 외교적으로 응징하는 보복 조치를 시행한 사실이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같은 해 소련에 의한 대한항공(KAL) 여객기 격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소련과 국교 관계가 없던 정부는 미국, 일본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사건의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6일 공개된 외교문서는 1천648권(27만여쪽). 1983년에 작성된 것으로 북한의 아웅산 테러로 당시 서석준 부총리, 이범석 외무부 장관 등 대통령 순방 수행단 17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자 그 해 10월 말께 외교적 보복조치 방안인 '늑대사냥'(초기 작전명)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가용한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다른 나라로 하여금 북한과의 교류를 끊거나 교류 수준을 낮추게 하는 것으로 '불법적이고 반문명적인 폭거'를 일으킨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고 이를 통해 비슷한 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작전 목표가 명시돼 있다.
또 1983년 9월1일 새벽 발생한 대한항공(KAL) 여객기 격추 사건 당시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을 오간 긴박한 상황 파악 노력도 담겨 있다.
외교부가 이번에 공개한 외교문서의 원문은 외교사료관에서 열람·출력을 할 수 있다. 외교부는 외교문서 공개서비스 확대 사업의 하나로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의 원문을 인터넷에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onas)
코나스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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