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어린이 지원 책걸상 제조현장 '구슬땀'

3일 오후 3시 인천시 서구 가좌동 ㈜듀오백코리아 공장.
시원한 빗줄기가 내리는 공장 밖과는 달리 공장 안은 북한 룡천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책걸상을 만드는 생산직 직원들의 굵은 땀방울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철재 프레임을 작업장으로 옮기는 분주함, 프레임과 나무판을 접합하기 위해 두들겨대는 고무망치 소리, 책가방 고리와 발걸이 등 액세서리를 부착하는 세밀한 손놀림 등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40여명의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북측 어린이들을 위한 책걸상을 만들고 있었다.
의자 전문제조기업인 이 기업이 북한 어린이들을 위한 책걸상을 만들어 지원키로 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 기업 정해창(62) 회장은 이날 언론보도를 통해 북측이 지원을 요구한 13개품목의 물품 중 책걸상 1천500개(시가 1억원)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대한적십자사에 북측이 요구한 물량을 무상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오는 6일 오후 8시까지 책걸상 1천500개를 제조, 적십자사에 납품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 때문에 직원들은 지난달 30일 이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빡빡한 생산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주말 휴일을 반납한데 이어 오는 5일 어린이날에도 모두 나와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북한으로 보낼 책걸상 제작을 총괄하고 있는 소순식(46) 차장은 "북한 어린이들이 처한 딱한 상황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책걸상을 만들어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우리가 만든 책걸상이 북한 어린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보람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 기업에서 만드는 걸상은 인체공학을 고려해 등받이를 두개로 나눈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서도 학원가에 보급됐을 뿐 일반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능성 걸상이다.
정해창 회장은 "폭발사고 여파로 책걸상이 부서져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워 지원을 하게 됐다"며 "북한 어린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계속 열심히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된 책걸상은 이르면 오는 7일께 경의선 임시도로(문산∼개성)를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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