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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김정은은 경솔·잔인 혼재된 최악의 독재"

“중국 지도부도 북한의 위협에 불쾌해 하고 있어”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4-08 오후 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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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의 모든 행동은 경솔하고 잔인함이 혼재된 최악의 독재라는 게 솔직한 판단이다. 난 한국인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와 문화에서 고모부를 그렇게 잔인한 방식으로 처형한다는 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고 있다. 김정은은 우리가 아시아에서 상당 기간 직면해 왔던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위험한 인물이다”

 바락 오바마 행정부 1기 4년 간 한반도 정책을 총괄했던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을 이렇게 평가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김정은 정권이 북한이라는 새장(cage)을 흔들어서 주변국들의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과거의 위협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전략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북한의 협박에 대한 한국의 인내심이 크게 떨어졌고, 오히려 언제라도 (북한에)보복할 준비를 갖췄다”며 “이건 북한에게도 득이 되지 않고, 여기에 대북 지원을 해온 국제기구와 세계 여러 나라가 북한의 끝없는 긴장 고조 행위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예고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 대해 캠벨 전 차관보는 우선 북한이 영변에서 생산하는 제한된 핵 물질 외에 다른 소스를 가지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상황이 실제로 그렇다면 북 핵 외교를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북 핵 검증 자체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기물의 손상없이 인명 피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중성자탄 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핵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그런 수준에 다다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이 기존 플루토늄 방식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우라늄을 방식을 이용한 핵실험을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데, 후자라면 북 핵 문제의 새로운 국면을 알리는 징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전 차관보는 “중국도 북한의 위협에 대해 불쾌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북한의 행동은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중국 새 지도부의 이해 관계에 들어맞지 않으며, 중국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위기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입장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믿지는 않지만 중국의 대북 접근법 가장자리에서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변화, 이건 대단한 것”이라며, “중국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지만 중국이 북한의 행동양식을 바꾸는 단계까지 갈 것인가는 아직 대답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과거보다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대해서는 “중국이 대북관계를 조정하고자 한다면 직접적이거나 극적인 방식을 택하는 대신 막후에서 매우 조용히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의 대북 원유, 식량 공급과 경제관계 동향을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정책으로 내세워 온 ‘전략적 인내’에 대해 캠벨 전 차관보는 현재 북한 상황만을 근거로 이 정책을 평가할 순 없고 주변국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하지만, 북한은 과거보다 훨씬 더 고립됐고 중국과도 서먹해진 반면, 주변국들의 결속과 단합은 더욱 굳건해진 것은 ‘전략적 인내’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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