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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북한에서는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04-05-05 오전 7: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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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천역 폭발참사로 북한의 어린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이 다가왔다.

    용룡천소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 가운데 370여 명은 부상이 심해 실명하거나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 온다.

    북한에는 어린이날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굳이 따진다면 6월1일의  `국제아동절'과 6월6일의 `소년단 창립일'이 남한의 어린이 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국제아동절은 탁아소나 유치원 원생들을 위한 날이며, 소년단 창립일은  중학교 3학년 이하 소년소녀들의 기념일이다.

    북한 당국은 '어린이는 왕'이라며 보호하고 있으나 이들 기념일이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장에 나가는 부모들이 자녀와 어울릴 짬이 없다.

    혹간 일부 가정의 경우 부모가 휴가나 조퇴를 하기도 하지만 생활에 여유가  없는 서민가정에서는 그렇지 못한 형편이다.

    따라서 기념일이라고 해서 남한처럼 각 가정에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선물 등을 바라지도 않는다.

    기념일에 어린이들은 대체로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마련한 체육ㆍ오락 위주의 프로그램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며 소년단 창립일에는 학교에서 지역 연합단체가  개최하는 운동회나 체육대회 등에 참가한다.

    함경북도에서 살다가 온 한 탈북자는 "국제아동절이나 소년단 창립일 때면 아이들이 한나절 정도 학교 행사에 참가하는데 부모들이 따라가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오히려 휴일인 `국제노동자절(5.1)'에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이나 유원지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북한의 어린이 날은 어린이가 주인공이라는 데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잔치 분위기가 조성되는 남한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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