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거리 6000km 탄도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 준비
Written by. 중앙일보
입력 : 2004-05-06 오전 8:52:04
비행실험 직전의 추진력 테스트 단계
2002년 폭발로 파손된 발사대도 복구
북한은 2002년 말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파손된 시설을 지난해 말 완전 복구하고 지난 3월 중순부터 장거리 탄도미사일 엔진 연소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서울의 외교 소식통들이 5일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시험장 폭발사고로 중단됐던 대포동 2호 미사일(사거리 6000km 추정)의 개발을 재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2002년 12월 대포동 2호로 추정되는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 때 발생한 폭발 사고로 부서진 높이 30여m의 발사대와 파손된 시설물을 지난해 말 완전 복구했다"며 "현재 이 시험장에 미사일 액체 연료인 산화제와 로켓 등을 끌어올리기 위한 크레인을 옮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으로 미뤄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엔진 연소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은 남북 장관급 회담이 진행되고 있고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12일)를 앞두고 있지만 엔진 연소실험 준비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면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북한은 핵 문제를 주의제로 다루는 6자회담 일정과 무관하게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시점을 골라 엔진 연소실험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방북한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 아시아담당 소장에게 "우리는 핵물질은 수출하지 않지만 외화를 벌기 위해 미사일은 수출한다"고 말해 미사일 개발과 수출이 자주권에 속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최대사거리 2000km급인 대포동 1호를 발사한 바 있으며, 당시 엔진의 화염에 그을린 흔적이 가로.세로 각 200m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엔진 연소실험을 할 경우 이 흔적의 크기를 통해 미사일 사거리 등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대포동 2호 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직전의 2단 또는 3단 추진 로켓형 탄도미사일(IRBM). 중국의 CSS-2 미사일을 1단 로켓으로, 노동미사일을 2단 로켓으로 사용한다. 정상 탄두 사용시 알래스카까지, 소형 탄두 장착 땐 미국의 애리조나 등 서부지역과 중부지역 일부까지 닿는다. 아직 실전배치되지는 않았다.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미사일에 추진력을 제공하는 엔진이 제대로 가동되는지를 살피는 실험. 미사일 개발의 마지막 과정인 비행실험 직전에 이뤄진다. 철탑에 고정된 엔진에 연료를 주입해 연소시키면서 엔진의 추진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오영환 기자
2002년 폭발로 파손된 발사대도 복구
북한은 2002년 말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파손된 시설을 지난해 말 완전 복구하고 지난 3월 중순부터 장거리 탄도미사일 엔진 연소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서울의 외교 소식통들이 5일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시험장 폭발사고로 중단됐던 대포동 2호 미사일(사거리 6000km 추정)의 개발을 재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2002년 12월 대포동 2호로 추정되는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 때 발생한 폭발 사고로 부서진 높이 30여m의 발사대와 파손된 시설물을 지난해 말 완전 복구했다"며 "현재 이 시험장에 미사일 액체 연료인 산화제와 로켓 등을 끌어올리기 위한 크레인을 옮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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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움직임으로 미뤄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엔진 연소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은 남북 장관급 회담이 진행되고 있고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12일)를 앞두고 있지만 엔진 연소실험 준비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면서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북한은 핵 문제를 주의제로 다루는 6자회담 일정과 무관하게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시점을 골라 엔진 연소실험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방북한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 아시아담당 소장에게 "우리는 핵물질은 수출하지 않지만 외화를 벌기 위해 미사일은 수출한다"고 말해 미사일 개발과 수출이 자주권에 속한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최대사거리 2000km급인 대포동 1호를 발사한 바 있으며, 당시 엔진의 화염에 그을린 흔적이 가로.세로 각 200m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엔진 연소실험을 할 경우 이 흔적의 크기를 통해 미사일 사거리 등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대포동 2호 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직전의 2단 또는 3단 추진 로켓형 탄도미사일(IRBM). 중국의 CSS-2 미사일을 1단 로켓으로, 노동미사일을 2단 로켓으로 사용한다. 정상 탄두 사용시 알래스카까지, 소형 탄두 장착 땐 미국의 애리조나 등 서부지역과 중부지역 일부까지 닿는다. 아직 실전배치되지는 않았다.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미사일에 추진력을 제공하는 엔진이 제대로 가동되는지를 살피는 실험. 미사일 개발의 마지막 과정인 비행실험 직전에 이뤄진다. 철탑에 고정된 엔진에 연료를 주입해 연소시키면서 엔진의 추진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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