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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천안함 유족 “섣부른 위로보단 마음속 기도를”

Written by. konas   입력 : 2014-04-24 오전 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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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부로 위로하려 들지말고 마음 속으로 기도만 해주셨으면 좋겠다.”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의 유족들은 24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아픔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 섣불리 위로하거나 달래는 것조차 오만이고 사치로 비쳐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천안함 사건 당시 산화한 고 최정환 상사의 자형 이정국씨는 “세월호 사고 가족들도 4년 전 천안함 유가족처럼 분노, 인정, 체념 과정을 똑같이 겪게 될 것”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국민이 자식과 형제를 잃은 가족의 슬픔이라고 일반화해 위로하려고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통받는 가족들에게 혼란만 줄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천안함 유가족인 고 나현민 상병의 부친 나재봉씨는 “엊그제 팽목항에서 먼산을 바라보고 있는 가족 몇분을 만나 ‘저도 천안함 유가족’이라고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라’. 이게 바로 그분들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아픔을 경험한 유족이라고 해도 내 자식 생사 확인이 우선인만큼 그분들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도록 지켜봐주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4년이 지났지만 이번 사고로 예전 일이 다시 떠오르는데 부모 마음은 똑같지 않겠느냐”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들 텐데 비슷한 경험을 한 유족이라고 이런 말을 꺼내는게 도움이 될 지 사실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차라리 울고 소리치고 감정을 폭발시키는게 더 도움이 된다”며 “‘누가 말만 걸어봐라’ 식으로 감정이 격해진 가족들에겐 여러 말보다는 묵묵히 곁을 지키고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보살피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추모 프로그램, 편지쓰기 행사 등과 같은 희생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연합)

Kona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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