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혼, 몽골서 북한 리용호 외무성 만나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대북 제재 주도해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가 몽골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방송(VOA)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소식통이 27일 VOA에, 이미 언론에 공개된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와 로버트 칼린 스탠포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원 외에 아인혼 전 특보가 이번 접촉에 동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북한으로부터 특별한 진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전문가인 아인혼 전 특보는 지난 해 5월 퇴임 전까지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로 북한, 이란, 시리아 등 확산 위험국에 대한 제재 업무를 맡았다. 북한과 이란 제재 이행 조정관을 맡아 북한의 돈줄 죄기에도 나선 바 있다.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보 재직 당시인 지난 2000년 10월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했고, 90년대에는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에도 관여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3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한 측과 접촉한 미국 인사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3명이 아니라 4명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측에서는 리용호 부상 외에 실무급 관리 몇 명이 참석했으며,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은 동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은 26일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해 미국 측 인사들과 몽골에서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위트 교수는 2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몽골의 ‘전략연구소 (ISS)’가 이번 접촉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설립된 ISS는 몽골 국방부 연계 기관으로 군사·정치·외교 전략을 수립하는 곳이다.
양측의 접촉은 이 연구소가 아닌 외부 접촉이 통제된 울란바토르의 모처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몽골 외무부 관계자는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북 간 이번 접촉에 대해 밝힐 게 없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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