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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세력>미국인 목베는 장면 비디오 공개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5-12 오전 8: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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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미국인의 목을 베는 참혹한 장면이 알 카에다와 관련된 웹사이트에 공개됐다고 미국  언론이  11일 일제히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CNN 방송과 CBS 방송, AP 통신 등 미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알 카에다와  관련된 단체는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발생한 미군의 이라크인 수감자 학대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이 미국인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이 비디오에는 검은색 스키 마스크를 쓴 다섯명의 남자들이 앞에 묶인 채로 앉아있는 미국인의 목을 베는 장면이 들어있다.

    스키 마스크를 쓴 남자는 이 미국인의 뒤에서 "미군들의 어머니와 부인들을  위해 우리는 당신들에게 알려준다"면서 "우리는 미국 행정부에 이 인질을 아부 그라이브에 있는 일부 수감자들과 교환하자고 제안했으나 그들은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당신들에게 아부 그라이브와 다른 곳에 있는 이슬람 남녀 신도들의 품위는 피와 영혼에 의하지 않고는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해준다"면서  "당신들은 이런 방식으로 살해되는 (사람들의) 관(棺)들 외에는 우리한테서 아무 것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비디오에서 희생자는 자신을 펜실베이니아에서 온 니컬러스 버그라고 말했다. 그는 "내 이름은 닉 버그다. 나의 아버지 이름은 마이클이다. 나의 어머니의 이름은 수잰이다. 나는 남동생(또는 형)과 여동생(또는 누나)가 있다.  그들은  데이비드와 새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근처인  웨스트 체스터에 산다"고 말했다. 버그는 26세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쓴 남자들은 성명을 낭독한 뒤 희생자를 마루로 밀어내고 그가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그의 목을 벤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으로 카메라 앞에 그의 목을 들어 보인다.

    이에 앞서 국무부는 미국인의 사체가 바그다드에서 지난 10일 발견됐으며  그의 신원은 펜실베이니아주의 니컬러스 버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버그는 군인이나  국방부의 민간 직원은 아니라고 국무부는 말했다.

    문제의 웹사이트는 버그를 살해한 것은 이라크에서 동맹군에 대한 많은  공격을 했던 이슬람 테러단체의 우두머리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이프의 목소리는 아직 알-자르카위의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버그의 가족은 11일 그가 참수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는 몰랐다고 밝혔다. AP 통신 기자가 문제의 비디오에 대해 말해주자 버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등 가족들은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마이클은  "나는 그가 참수됐다고 들었다"면서 "그런 방식이 오래 지속되고 고통스러운  죽음보다는 더 낫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공개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함께 아칸소주를 여행 중인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의 생각과 기도는 그의 가족과 함께 한다"면서 "이것은 자유의 적들의 진정한 성격을 보여준다. 그들은 무고한 남녀, 아이들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다. 우리는 책임있는 자들을 추적해 그들을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  수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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