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미 베네수엘라에 대사관 개설 예정
수교 40년만, 올해 초 스페인에도 대사관 개설
북한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 40년 만에 베네수엘라에 대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자 관보를 통해 수도 카라카스에 북한대사관 개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관보에 따르면, 전용진 쿠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해 3월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대사관 개설 의사를 전달했고, 이어 올해 4월 북한 정부가 대사관 개설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지난 1974년에 수교했지만 그동안 서로 상주대사관을 개설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991년에 카라카스에 통상대표부를 설치했으나 1999년에 철수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 관계는 2005년부터 진전됐다. 2005년 9월,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했고, 11월에는 림경만 무역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경제대표단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2006년 5월에는 베네수엘라 외무부 대표단이 방북했으며, 이어 6월에는 우고 차베스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북한 방문 의사를 밝혔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또 지난 2010년에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두 차례 평가전을 갖기도 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지난 19일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 상호대화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특별보고관 제도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위험한 것이라며 북한을 옹호했다.
세계 5위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1999년 차베스 대통령 집권 이후 사회주의를 표방했고, 2013년 차베스 대통령 사망 후 집권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차베스의 노선을 따르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스페인 외교부로부터 대사관 개설을 승인 받았고, 올해 초 초대 대사에 김혁철 대사를 임명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호주주재 대사관을 폐쇄한 지 5년 만에 호주 외교부에 대사관 재개설을 요청했지만, 호주 정부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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