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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승부리는 이라크 무차별 외국인 테러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5-13 오전 11: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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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에서 다시 외국인을 상대로 한 무차별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바그다드 북부 수니 삼각지대에 위치한 발라드 공군기지에서 일하는  필리핀인 3명이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한데 이어 10일에는 바드다그 인근에서 발전소 보수공사를 맡고 있는 러시아 에너지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납치됐다.

    또 10일 오전에는 키르쿠크에서 재건사업에 참여중인 뉴질랜드와  남아프카공화국 직원 2명이 저항세력의 총격으로 숨졌고, 7일에는 폴란드 방송기자와 알제리  기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10일 바그다드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미국인이 무장세력에 의해  참수되는 비디오까지 공개되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중 필리핀인 3명 희생사건은 미군이 이용하는 공군기지에 대한 박격포 공격에 따른 것으로 테러행위로 보기는 어렵지만, 4월 하순부터 다소 주춤하던 외국인 테러가 5월 들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조짐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저항세력은 지난 달 이라크 전역에서 외국인 납치사건을 잇따라 자행하다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거세지고, 특히 이슬람 성직자들이 "납치와 테러는 이슬람  정신과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른 탓인지 외국인 납치나 피격사건은 감소추세였다.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테러가 다시 재연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우선 미군에 의한 이라크 수감자 학대.고문사건에 대한 보복의 차원에서 감행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인 참수 사건은 이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단체가 "아부 그라이브와 다른 곳에 있는 이슬람 남녀 신도들의 품위는 피와 영혼에 의하지 않고는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경고해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또 시아파 성도인 나자프에서 미군의 압박작전에 밀려 고전중인 과격 시아파 지도자 알-사드르가 `자살공격'을 경고하며 최후저항에 나서고 있는것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테러대상에 이라크전 반대국가인 러시아인들이 포함되고, 폴란드 기자들의 경우 저항세력이 그동안 주요 표적으로 삼았던 연합군 임시행정처나 미국 경호업체 직원들이 이용하는 4륜구동 스포츠 유틸리티차를 타지않고  일반  승용차를 타고가다 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납치세력들이 이들을 미국이나 유럽인으로 `착각'했거나 단순히 금품을 노린 사건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저항세력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이든 6.30 주권 이양을 앞두고  저항세력들 의 외국인을 상대로 한 공격과 납치행위는 계속 이어질 것이란 게 중론인데 반해 연합군과 이라크 경찰의 치안유지 기능은 아직도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도 이에 따라 교민들에 대해 신변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계속 당부하는 한편 요르단 주재 한국대사관과 더불어 상사원들이 이라크 입국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바그다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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