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 첫 유가족 확인
육군이 6.25 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사상 처음으로 유해와 함께 발견된 인식표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가족까지 찾아 53년만에 원혼을 달랬다.
육군 36사단은 홍천군 내면 방내리 하천 인근 6.25 전쟁 전사자 발굴 현장에서지난달 30일 故 이만초 상병의 유해와 인식표를 발견한데 이어 지난 12일 한국군을의미하는 ’K’와 군번’1136804’이 선명하게 새겨진 스테인리스 재질의 인식표(군번줄)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인식표의 주인공은 한국전쟁 당시 9사단 공병부대 소속으로 참전한 ’故 김덕만 일병’으로 확인됐으며 이 일대에서 발견된 14구의 유해 가운데 유가족이 확인된 유일한 사례이다.
김 일병은 인식표를 통해 병적기록을 확인한 결과 1928년 7월 8일생으로 50년 9월 20일 입대했으며 51년 1월 19일 전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36사단측은 덧붙였다.
육군은 특히 병적기록의 가족사항과 주소를 활용, 수소문을 한 결과 유해발굴사업 사상 최초로 대구시 달서구에 거주하는 유가족을 찾는데 성공했다.
대구시에는 현재 4남2녀의 장남이었던 김 일병의 동생인 만수(70)씨와 만식(65)씨 등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14일 유해발굴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동생 만식씨는 “큰형이 입대한 뒤 51년 봄께 전사 통보만 받은 뒤 유해조차 찾을 길 없어 수십년 넘도록 형제들 가슴에 한으로 남아 왔다”며 “이제라도 유해를 수습해 구천을 떠돌던 원혼을 달래 줄 생각”이라며 울먹였다.
한편 이번에 유해와 인식표가 발굴된 지점은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군이 후퇴를 거듭하다 접전을 벌인 곳으로 전사자가 많이 발생한 격전지로 알려졌다. (원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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