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국 핵사찰 단원 복귀 허용”
북한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北京)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 첫날 전체회의에서 핵폐기를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외국 핵사찰 단원들의 복귀 허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남북 대표단은 첫 양자접촉을 가졌다.
회담 소식통들은 이근 북한 수석대표(외무성 부국장)가 미국이 주장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핵폐기(CVID)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핵사찰 재개 용의를 밝힌 것으로 전했다.
북한은 핵위기 발발 직후인 2002년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원들을 전원 추방한 바 있다.
이부국장은 핵동결과 이에 따른 보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조치가 될 수 있겠지만 핵프로그램의 동결 범위와 시기, 검증방법 등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의 ‘평화적 핵동력’ 이용 주장과 관련, 무기 전용이 불가능한 의학·농업 등 민수용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회담 소식통들이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원자력발전소의 평화적 이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체적인 회의 분위기는 첨예한 입장 차이로 다소 경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영역에서 회담 당사자들 사이에 의견차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새로운 ‘내용(content)’이 떠올랐다”고 밝혔으나 새로운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첫 양자협의를 가졌다.
회담 소식통은 “남북은 핵폐기 관련 세부사항과 동결 대 상응조치 등에 대해 1시간가량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의장국인 중국측은 이달말 또는 6월초쯤 실무회의를 한차례 더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의는 15일 끝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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