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 비극과 반 민족자 김정일
평북 용천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북한주민에 대한 동정과 지원 필요성을 일깨운다. 간헐적으로 전해진 몇몇 신문사진이나 TV화면조차도 차마 눈뜨고 보고 어렵다. 열차폭발에 따른 희생도 안타까운 것이었지만 참사주변에 보여진 후진적 참혹함이 우리를 더욱 분노하게 만든다.
북한의 수도 평양과 중국 단둥과 마주한 신의주 축에 사이에 위치한 용천은 아직까지도 북한에서는 근대 문물이 오고가는 가장 중심통로에 있다. 용천은 청나라이후 오늘의 북한에 이르기까지 중국문물이 전해지는 길이었고 과거 일제시대에는 경의선을 따라 일본문물이 오고가던 길이었다. 그만큼 용천은 북한에서 가장 발달된 지역의 하나이고 비옥한 땅을 가진 지역이다.
그런데 이번 참사를 통해 바라본 용천은 식민지시대인 194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했다. 지난 60여년동안 후퇴했으면 후퇴했지 어디 하나 발전된 것은 없어 보였다. 우마차와 볼품없는 리어카가 그것이다. 가옥 지붕은 흙을 덮고 기와를 얻은 것이었다. 벽은 흙을 뭉쳐 만든 흙벽돌로 지어진 것이었고 담은 옥수수대를 이어 만들었다. 살아남은 사람은 성한 시멘트벽돌이나마 찾느라고 바빴다.
북한에서 가장 발전된 중심축에 있는 기차역 주변이 이 정도면 다른 지역은 도대체 어느 정도인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찌든 모습과 희망 없는 얼굴은 더욱 우리 마음을 찢어 놓는다. 북한에서 의료봉사를 했던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가 북한에서 의료봉사를 할 때 맹장수술시 마취도 없이 환자의 몸을 수술대에 붙들어 매놓고 알콜을 붓고 배를 가르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다는 증언이 피부에 와 닿는다.
이러고도 김정일은 ‘민족’을 말하고 ‘인민’을 말한다. 그러고도 ‘평화’와 ‘통일’을 말하고 ‘자주‘를 떠벌이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우리 대한민국과 주변국가를 위협할 목적으로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 참으로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다.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는 말만하면 민족과 인민을 들먹였다. 그들이 말하는 민족과 인민이란 자신의 지배체제에 봉사하는 신민(臣民)일 뿐이며 사이비 주체교의 교도(敎徒)일 뿐이다.
우리 민족이 비록 어렵고 힘들게 살아왔지만 이렇게 전세계의 비웃음을 사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먹을 것을 달라고 구걸하며 살지는 않았다. 어려운 시절도 많았겠지만 수백만이 굶어죽고 대대로 살아오던 나라를 떠나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전세계를 떠돌며 유리걸식을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만든 것이야말로 민족에 대한 반역이다. 이보다 더한 민족 반역이 어디 있겠는가? 겉으로는 민족과 인민, 평화와 자주라는 미사여구를 반복하면서 민족에 더없는 반역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인민의 삶을 말살하더라도 자기 지배체제만은 지키겠다는 가장 반인민, 반민족 행위일 뿐이다.
세계사에 악독한 독재자도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굶주리게 만들고 인민을 내세워 ‘앵벌이’를 시키지는 않았다. 히틀러도, 스탈린도 혹은 뭇솔리니도 최소한 자기 국민이 살 수 있도록 먹을 것은 만들어놓았다. 그러나 김일성과 김정일은 아무 것도 만들어 놓은 것이 없이 착취하고 억압하고 통제할 뿐이다. 전근대 중세 봉건사회나 조선시대에도 이보다는 나았다.
이제 스탈린과 나찌즘 체제보다 더 가혹했던 김정일 체제는 역사와 인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같은 민족인 우리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주변국가와 동북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인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나 몰두해야 맞다. 핵을 만들 것이 아니라 인민의 밥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만이 역사의 심판과정에서 최소한의 참작 사유라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역사는 필연적 과정을 밟지만 우연적 요소에 의해 촉발되는 법이다. 과거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 방사능 누출참사가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소련해체의 전조가 되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우연한 용천역 폭발사건은 이제 피할 수 없은 북한의 근본적 변화와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 지배체제의 와해로 연결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또 역사의 순리다.
분명한 것은 반 김정일 투쟁은 항일투쟁이나 반제국주의 투쟁보다 더 커다란 역사적 의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역사적 임무를 소홀히 한다면 북에 살고 있는 2200만 우리 민족의 얼굴을 감히 볼 낮이 없다. 북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동포가 자신들이 그 험한 세상에, 폭압속에 살고 있을 때 당신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물을 때 우리도 할 말이 있어야겠다. 반 김정일 투쟁에 나섰섰노라고!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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