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일병과 예비역 병장 "국방은 이렇게.." 모범
"너와 내가 아니면 누가 지키랴"
병역면제 비리가 판을 치고 있는 요즘 국가방위를 위해 '공익근무'를 마다하고 현역에 자원입대한 병사와, 예비군훈련에 스스로 응소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예비군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군에 꼭 입대하고 싶었습니다" 라며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고도 자원 입대해 험준하고 기후변화가 심한 강원도 인제 동부전선 을지부대 최전방 남방한계 군사지역 전방초소(GOP)에서 성실히 군복무를 하고 있는 김준호(24) 일병이 첫번째 화제의 주인공이다.
14일 을지부대에 따르면 김준호 일병은 초등학생 당시 교통사고로 회복하기 어려운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봉합수술로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 대상자인 4급 판정을 받았으나 군복무를 하고 싶어 재검을 신청, 지난해 11월 자원 입대했다.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을 무사히 마친 김 일병은 최전방 GOP 부대에 배정돼 철책선 경계근무를 섰으나 최근 부상이 악화돼 목발에 의존하며 2주마다 외진을 다녀야 해 부대장의 배려로 인사행정병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보직 변경시 김일병은 복무자세와 성실성을 알게 된 부대장이 사단사령부 행정병으로 조정하려했으나 오히려 GOP 부대에서 끝까지 동료 전우들과 복무하겠다고 고집하는 등 전우애를 발휘해 동료들의 칭송을 들었다.
김 일병의 뜻은 부모의 완강한 반대도 뿌리칠 정도였으며 군생활을 하며 인내심과 극기심, 남자다움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자원입대 결정을 후회하지 않고 장한 결정이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김 일병의 입대 사연이 알려지면서 GOP에 근무하는 전우들에게 자신감을 주며 을지부대 장병에게 작은 감동을 주고있다.
같은 본부중대 행정병으로 복무하고 있는 윤필구(24) 상병은 "김 일병을 보면서 제 자신이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신체 건강한 제가 더 열심히 군복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창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일병은 "앞으로 남은 군생활이 지금보다 힘들더라도 험준한 지형에서 더 고생하는 동료 전우들을 생각하면 최선을 다해 근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두번째 화제의 주인공은 예비역 병장 김명환(29,세미프로골퍼 준비생)씨..
육군 철벽부대 강원도 삼척시 기동대 지원소대 박격포 반장인 6년차 예비군 병장 김명한씨는 장기 출타자로 동원훈련에 제외 됐지만 "내 고장은 내가 지키겠다"며 스스로 훈련에 참가한 것이다.
김씨는 삼척이 주소지이지만 실제로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장기 출타자로 이번 화랑훈련에서 제외됐지만 예비군 임무를 다하고 싶다며 스스로 참가의사를 밝힌 것이다.
직장에 1주일간 휴가를 낸 그는 삼척시 기동대로 참가 의사를 밝힌 후에도 언제 발령될 지 모르는 불시동원에 대응하기 위해 삼척에 미리 와서 대기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수원에서 삼척까지 서너시간 밖에 안걸리는 거리인데 제외라니요? 내 고장을 지키는 훈련에 육군 예비역 병장이 제외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라고 말했다.
1주일간의 훈련이 시작되자 응소 예비군 중 가장 먼저 훈련장에 도착한 김씨는 81M박격포 반장의 직책을 맡아 적의 침투저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책임시설 방호작전을 수행했다. 또 훈련 이동 때 무거운 박격포를 대원들이 서로 미루려 하자 스스로 박격포를 메고 이동하는 등 말이 아닌 몸으로 예비군의 건재함을 직접 실천, 귀감이 되기도 했다.
철벽부대 삼척시 기동대 관계자는 "김씨의 몸소 실천하는 성실한 모습은 다른 예비군들에게 자극제로 작용, 예비군 훈련을 한단계 격상시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국민의 한사람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임에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을 볼 때 오히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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