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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출판사, 동해-일본해 倂記 지도 판매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5-15 오후 12: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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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표기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대립하는 가운데 독일의 지도 전문 출판사가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한 지도를 출판했다.

    올들어 독일의 몇몇 주요 출판사들의 세계 연감과 일부 신문사들의 한반도나 동아시아 관련 보도에 동해가 함께 표기되기 시작한 가운데 나온 지도 전문  출판사가 독일에서 처음으로 동해를 병기한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뒤셀도르프의 지도 전문 출판사 '코베르 큄멀리 프라이(KKF)'는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지도를 찍어 지난 주 부터 지도 전문 서점 등에서  시판에  들어가는 한편 기업체 등에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이 지도엔 동해(Ostmeer)가 먼저 나오고 종전에 단독으로 표기됐던 일본해(Japanishe Meer)는 뒤로 밀려나 있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기내와 공항 면세점 판매 및 영업점 비치용으로  KKF에 동해가 병기된 이 지도에 항공사 로고와 회사명을 찍어 주문했다. 가로 1.7m, 세로 1.2m인 이 대형 지도의 루프트한자 판매가격은 58유로다.

    또 이 출판사는 소형과 중형 각 1만 5천 장을 찍어 지난 6일 부터 뒤셀도르프에서 시작된 `드루파 2004'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배포하며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드루파 2004'는 4년 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 관련 인쇄 박람회다.

    KKF는 연간 각종 지도 판매량이 수십만 장이며, 지도를 넣은 캘린더 등도  수백만장이나 판매하고 있어 앞으로 독일 내 동해 표기에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코버 KKF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매년 한 차례 개정판을  내며  지난해 한국과 일본 양측이 제출한 자료와 다른 정보들을 참고해 제작진이 여러 차례 검토, 병기하는 것이 중립적이며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독일의 권위있는 출판사인 피셔는 올해 펴낸 `세계  연감  2004'에서 처음으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했다.

    피셔 출판사의 연감 편집자인 에바 베리 씨는 한국이 작년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일본해 표기는 제국주의 잔재로 판단, 병기키로 했다면서 일본측 항의에 대해서는 "병기를 통해 독자의 선택에 맡긴 우리 선택이 옳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 최대의 영향력을 가진 시사 전문지 슈피겔의 세계  연감에도  올해 부터 남.북한 관련 항목 지도에는 동해로, 일본 항목에는 일본해로 표기됐다.

    이밖에 중도 좌파 성향의 권위 일간지인 쥐트도이체 차이퉁과 좌파지인  노이에스도이칠란트도 올들어 관련 보도시 싣는 지도에 동해를 병기하고 있다.

    독일 출판.언론계의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학계와 시민단체, 정부가 동해  표기와 관련한 연구 및 홍보 작업을 바탕으로 주독 대사관과  한국문화홍보원이  객관적 자료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설명에 나선 데 따른 성과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 바로잡기'에 대항하는 일본 측의 방해와 저지 활동도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

    실제 독일의 유명한 인쇄기 제작사인 만-놀란트는 KKF와 공동으로 `드루파 2004'에서 동해-일본해 병기지도 원본을 인쇄기로 찍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기획했으나 일본 측 저지활동으로 행사를 포기하기도 했다.

    일본 측은 또 피셔와 슈피겔 연감의 동해 표기를 다시 뒤집고 기존 일본해 단독 표기를 유지하기 위해 출판사와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집요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코버 KKF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대사관과 뒤셀도르프 영사관  등이 대규모로 항의를 해왔으며, 심지어 뒤셀도르프 시장을 통해서도 출판 중단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지도 제작과 관련해 국가 간 또는 지역 간 분쟁이 있는 경우 늘 당사자들의 해명과 항의가 있었으나 지도 전문 업체로서 객관적이고 분명한 근거에 의해 중립적으로 판단해왔다면서 "동해 병기를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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