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수감자 강압적 신문 승인"<뉴요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인 수감자에 대한 강압적 신문방법과 관련, 비밀작전을 승인함으로써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학대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미 주간지 `뉴요커'가 15일 보도했다.
뉴요커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시모어 허시에 따르면 럼즈펠드 장관은 작년 점증하는 저항세력 공격과 관련,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라크인 수감자에게 신체적 강압과 성적 모욕을 안기는 신문방법을 권장하는 `매우 비밀스런 작전'을 승인했다.
허시는 미 국방부의 비밀작전이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으로 불렸으며 이 프로그램의 원칙은 "붙잡아야 하는 자는 붙잡아라. 하고 싶은 것(신문방법)은 시행하라"였다는 한 전직 정보요원의 설명을 인용했다.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써먹었던 이러한 신문방법을 이라크에서도 활용하기로 했으나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들은 국방부의 결정에 반대했다고 허시는 소개했다.
허시에 따르면 정보기관들은 고도의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사용토록 허용된 작전을 택시운전사나 가두 검문에서 끌려온 일반인을 상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논리로 국방부의 결정에 반대했다.
허시는 기사에서 럼즈펠드 장관이 국방부의 정보 담당 최고책임자인 스티브 캠본에게 비밀작전의 세부계획을 수립토록 했지만 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럼즈펠드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에 의해 승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의 주요 아랍어 일간지 아자만은 15일 1면 사설에서 "과거 사담 후세인과 연관을 맺었던 것으로 유명한 럼즈펠드는 가련한 이라크 국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사임을 발표했어야 했다"며 럼즈펠드 장관이 미군에 의한 이라크인 수감자 학대의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워싱턴.바그다드A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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