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개 여단 이라크로..한국 복귀 불확실
美 "2사단내 1개 여단 수주내 파견" 통보
정부 관계자 "한국으로 돌아올지 불확실"
부시, 17일 盧대통령에 전화 설명 가능성
경기도 동두천 일대에 주둔 중인 주한 미군 2사단 병력 중 일부인 1개 여단 규모(약 4000명)가 6월 중에 이라크에 파견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복수의 정부 당국자들과 외교 소식통들도 이를 확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미 정부는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주한 미2사단 중 1개 여단을 이라크에 파견한다는 방침을 통보해 왔다"면서 "한.미 당국이 조만간 이 문제를 본격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 파견될 미2사단 1개 여단은 현지에서 안정화 작전을 수행한 뒤 한국으로 올지 다른 곳으로 갈지 불확실하다"면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을 비롯해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꾸준히 거론하고 있어 1개 여단이 한반도를 완전히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라크 파견 시기와 관련, 그는 "미측이 구체적인 일자를 밝히지 않은 채 '수주일 내'에 파견할 것이라고만 통보했다"면서 "따라서 6월 중에는 이라크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군은 미2사단 1, 2보병여단 중 1개 여단을 차출하는 방안과 섞어서 1개 여단을 만들어 파견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파견 병력 규모는 여단과 지원부대를 합쳐 400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2사단은 보병 1, 2여단(각 3000여명)과 항공여단(2000명.아파치 공격헬기 30여대 등 보유), 포병여단(2000명.대구경다연장로켓포 30여문 등 보유), 공병여단(2000명), 지원여단(2000여명) 등 1만4000여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미2사단 보병여단은 당초 3개 여단이었으나, 3여단은 1992년 주한미군을 7000명 감축할 때 본토로 철수해 신속배치여단인 '스트라이커 전투부대(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로 재편됐다.
외교 소식통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17일께 축하전화를 걸예정"이라며 "전화통화 때 부시 대통령이 盧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의 이라크 파견 계획을 설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2사단 일부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하는 것은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압박용의 차원이라기보다는 6월 30일로 예정된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보다 강력한 안정화 작전에 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숙(金 塾)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라크에 주한미군을 차출하는 방안을 한국과 미국간에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논의의 시작단계"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국장과 가진 일문일답.
--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논의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 날짜를 말하기는 어렵다. 극히 최근이다. 구체적으로 언제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논의의 시작단계여서 차후 논의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 협의를 진행중이다.
--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과 주한미군의 차출이 연계돼 있나.
▲ (한.미 양국은) 이를 연계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
-- 이라크 차출의 배경은 뭔가.
▲ 이라크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현지 사령관이 이라크 전체 연합군 병력규모에 새로운 평가를 하고 있어 여러가지 새로운 검토를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초기단계여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
-- 전체 연합군 규모의 재평가라면 한국의 이라크 파병과도 연관된 것 아닌가.
▲ 그렇죠. 구체적인 답변은 못 드리는 것은 양해해주기 바란다. 추가로 말씀드릴 것은 없고 미측의 주한미군 차출발언과 관련, 우리 군의 파병은 전혀 언급된 바 없다.
-- 부시 미국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오늘 직무복귀 축하전화를 할 때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내용을 통보할 가능성은 있나.
▲ 정상간 통화와 관련해 사전에 실무진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논의가) 초기단계여서 (양 정상간에) 논의는 안될 것으로 추측된다.
-- 협의기관은.
▲ 외교채널을 통해서다. 주한미군의 숫자와 관련해서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갖겠지만 주한미군은 시스템으로 봐야 하고 프레즌스(presence)로 봐야 한다.
-- 주한미군이 이라크 차출후 한국으로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은.
▲ 가상적인 상황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답변드릴 수 없다. 검토가 진행되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겠다. 배치 시점이나 구체적인 사항도 협의중이다.
-- 주일미군도 이라크에 차출되나.
▲ 주일미군에 대해서는 저희도 해외언론에 난 것 이상 알고 있지 않다.(차출하는 것을) 사실로 듣고 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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