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NYT, 탈북자 출신 가수 애환 소개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5-17 오전 10:00:11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탈북해 한국에서 활동하며 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북한 출신 가수들의 애환을 소개했다.



타임스는 16일 경상남도 함안발 기사에서 특히 탈북 가수 김영옥(32.여) 씨의 이력과 한국내의 활동상을 자세히 전하면서 김씨와 같은 탈북 예술인의 활동은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한이 얼마나 달라졌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함경북도 출신인 김씨는 초등학교 때 교사에게 발탁돼 노래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18세 때 직업 가수가 돼 120명으로 구성된 가무단의 일원으로 20여만명의 노동자들 앞에서 정기공연을 펼쳤다.



4년 후 6급, 그로부터 2년 뒤에는 5급 가수로 '승진'한 김씨는 부모의 출신 성분 때문에 평양 가무단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없었고 어머니의 권고에 따라 28세 때 탈북해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귀순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부르는 것 밖에 몰랐던 김씨는 한국에서도 가수 이외에 다른 할 일을 찾을 수 없었다. 문제는 북한에서는 가수들이 그룹을 지어 노래를 부르지만 김씨는 이와 같은 그룹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동료 탈북 가수들을 찾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김씨는 결국 무용수 6명과 남자 가수 한명을 규합해 자신의 가무단을 구성했다. 그는 자신이 구사하는 레퍼토리는 북한에서 공연하던 내용을 한국 실정에 맞게 조금씩 고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새로 힙합을 배우지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올 여름 뉴욕 공연까지 추진중인 김씨는 남북한에서 가수활동의 목적과 관중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관객들이 의무적으로 노래를 들어주고 자신은 '명예'를 위해 노래하지만 한국에서는 가수활동은 불가피하게 돈과 연결돼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김씨는 "한국 관중은 공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리를 떠나고 마음에 들면 감정을 표현하지만 북한의 동원된 관중들은 체계적으로 박수를 칠 뿐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면서 "관중이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밝혔다.



김씨와 같은 탈북 가수들의 공연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은 세대별로 다르다. 나이많은 세대에게 이들의 공연은 일종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MTV 세대'에게는 탈북 가수의 노래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딴세계'의 노래일 뿐이다. (뉴욕=연합뉴스)
.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