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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한 미군 이라크 차출 은폐했나?

Written by. 손자영   입력 : 2004-05-18 오전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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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지난달 중순께 부터 한미간 비공식 협의 진행"

반기문 외교부장관 "한번도 이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청와대 "노 대통령 복권 이후, 외교채널 통해 제안했다"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에 대한 미국의 제의가 중앙일보에 보도된 17일, 일각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루어진 논의를 정부가 의도적으로 감추어 온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 양국간의 주한미군 차출 협의 시점을 놓고 청와대와 외교부, 미 당국이 각각 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서 은폐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이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주한미군 파견에 대한 한·미간의 합의 시기에 대해 "이미 지난 5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비롯한 미군 주둔국에서 미군 일부를 이라크로 이동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 직전이나, 혹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한·미간 비공식 협의가 진행돼왔다"고 말했다. (16일자 AP통신)



이에 앞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5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병력을 차출할 가장 적당한 곳을 찾고 있다"며 주한미군의 이라크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럼즈펠드 장관은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 있든 해당 국가의 안보를 저해하지 않는 차원에서 한다고 했다"면서 "주한미군의 해외이동 문제는 한미간의 합의 사항이고, 이에 대해 한번도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한 관계자는 미국측의 제의와 관련,"노무현 대통령 복권 이후 외교채널을 통해 제안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외신보도대로 라면 한국정부가 그동안 핵심적 안보사안인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논의를 숨겨왔다는 여론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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