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여학생 219명을 납치한 나이지리아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번에는 남자 약 100명을 강제로 끌고 갔다고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HRW은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하는 소속 직원 하산 이브라힘을 인용해 보코하람이 지난 10일 동북부 보르노주의 노론 바가를 습격해 10명을 살해하고 소년과 성인 남자 100명 정도를 납치했다고 전했다.

 이브라힘은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HRW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보코하람이 납치한 남자들을 전투병으로 강제 징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RW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올해 상반기에만 나이지리아에서 최소한 2천53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자행했다.

 앞서 보코하람은 4월 15일 보르노주 치복에 있는 학교를 급습, 여학생 276명을 납치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들 중 60여 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219명은 여전히 붙잡혀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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