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위안부 할머니 첫 서울방문
(::징용피해자 함께 입국... 日규탄 국제대회 참석::)
북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연행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았다. 이들은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연대협의회’가 주최하는 제2회 국제연대협의회 서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오전 11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대회에 북한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인 리상옥(78·사진)씨와 강제연행 피해자 황종수(78)씨 외에 홍선옥 ‘조선 일본군 위안 부 및 강제연행피해자 대책위’ 위원장과 강제연행 유가족협회 관계자 등 9명이 참가했다. 특히 많은 관심이 리상옥씨에게 쏟아졌다. 리씨는 황해도 출신으로 17세때인 1943년 동네 처녀 2명과함께 일본군 위안소에 끌려갔으며 1년뒤 동료 위안부가 잔인하게 학살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측 위안부 및 정부관계자들은 이번 리씨의 방문으로 베일에 싸여있던 북한의 위안부 실태가 알려질 것을 기대하고있다.
함께 방문한 황씨는 44년 5월 강원도 청도에서 징용에 끌려갔으 며 홋카이도(北海道) 건설현장에서 노역했다.
이번 대회는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진행되며, 해외에서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대만, 필리핀, 미국, 일본 등 6개국의 9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기간에 피해 증언과 함께 전체·분과별 토의를 갖고, 공동성명서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2차대전 종전 60주년인 2005년을 앞두고 대일 과거사 운동의 전환점을 만들며, 우경화되는 일 정부를 대상으로 긴밀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북한 대표단은 23일에는 남한 위안부 피 해자 등 20여명과 자리를 같이하는 남북 만남과 교류회를 가진뒤 24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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