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박근혜 대통령 수방사 지휘소 방문의 의미

Written by. 김성만   입력 : 2014-08-22 오전 10:51:16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8월 21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Ulchi Freedom Guardian) 연습 4일 차이자 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이날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지휘소 등 현장을 찾아 연습상황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국군통수권자가 수방사 지휘소를 방문한 것은 1991년 노태우 대통령이후 23년 만이다. 이는 ‘UFG 연습’ 기간을 맞아 북한의 도발위협에 맞선 우리 군에 확고한 안보태세를 주문하고 최근 잇따른 군내 사건으로 위축된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통령은 현장에서 군사종합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대전은 군대만의 전쟁이 아니라 국가 총력전이라고 할 수 있다. 민·관·군·경 모두가 통합된 방위역량을 발휘할 때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 반복된 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숙달해 달라. 오늘도 우리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것도 깊이 생각해 보면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대통령도 여러분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연습 현황을 보고받고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유명한 말이 있지 않은가”라며 “지금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전쟁이나 재난발생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을 억지하며 평화를 지키는 힘이 될 것이다. 이번 을지연습 동안에는 재난위험에 대비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점에서 초동조치를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각 부처에는 상황, 유형별 세부적 매뉴얼이 준비돼 있는데 이를 이번 연습기간에 한번 검증해 보고 실제상황에 매뉴얼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순시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 등을 포함해 정부 및 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함께했다. 특히 UFG 연습이 한미연합 연습인 점을 감안,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도 참석했다. 순시는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정부 및 군의 상황실과 지휘현장 등을 방문했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이번 을지연습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무인항공기 침투, NLL 기습포격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위협은 물론 대형 재난사고 등 포괄적 안보 위협으로부터 총체적으로 대비·점검하기 위해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및 중점관리 지정업체 등 3700여 개 기관 총 48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돼 21일 성공적으로 종료했다. 다만, 적 테러 등 각종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합참 등을 비롯한 군의 훈련은 오는 29일까지 각 부대별로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우선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대통령의 지휘소 방문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한반도의 휴전상태와 남북 안보대치상황을 감안할 때 매년 이렇게 전쟁지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을지연습은 전쟁에 대비한 훈련으로 UFG 연습의 전반에 4~5일간 실시한다. 당연히 청와대를 포함하여 정부, 국회, 법원 등 지휘부가 수방사 지휘소에 계속 위치하면서 전쟁지휘를 해봐야 한다. (Konas)

김성만 예비역 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