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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인기있다는 종합지짐은?

지방도시에도 피자가게 생겨.. 1판에 3만원

Written by. 최경선   입력 : 2014-08-27 오후 4: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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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지방도시에도 서양 음식이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데일리NK는 27일 "순천 대동강변에 위치한 '능라 88무역회사' 식당에서 지난해 말부터 팔고 있는 '종합지짐'이 돈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짐은 '부침개'의 북한 말로, 순천 주민들 사이에서 '능라 88식당'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팔리는 '종합지짐'은 '콤비네이션 피자'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북한 당국이 서양문화를 공식적으로 배척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짐'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월 김정일 생일(2월16일)에 맞춰 북한 여행을 하고 돌아온 앤드류 쳉(Andrew Cheng) 씨는 데일리NK에 연재한 여행기에서 평양에 2개의 피자가게가 있고 모든 재료는 이태리에서 직수입한다고 밝힌바 있다.  

 일부 주민들은 피자를 '오코노미 종합지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960년대 재일동포 귀국자들이 들어오면서 전해진 오코노미야끼가 북한 주민들이 지금까지 들어 본 유일한 외국 부침개여서 자신들의 경험이 담긴 외국어를 조합해 낸 것으로 추측된다. 

 매체는 돼지고기를 갈아서 넣은 종합지짐이 인기가 많으며, 피자 한 판 가격은 3만 원(약 3.5달러), 포장 판매도 병행되고 있으나 배달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식당의 설비와 재료는 모두 중국에서 수입됐으며 요리사는 평양의 장철구상업대에서 '조리'를 전공했다고 전했다. 장철구상업대학은 항일무장운동 시기 김일성의 음식을 책임졌던 작식(作食)대원 장철구의 이름을 딴 대학이다. 이 대학은 음식 조리 및 서비스 관련 일꾼들을 배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천이라는 지방도시의 식당에 피자가 등장한 것을 두고 소식통은 "외화벌이 기관들이 이제는 조선 돈에도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식당은 노동당 재정경리부 산하 외화벌이 기관으로 석탄, 철광석 등 지하자원에서부터 의약품, 주류, 건강식품까지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중국에 내다 팔며, 수익금은 노동당 재정경리부에 바치거나 김정은의 이름으로 노동당 간부들에게 지급되는 '명절 선물'을 조달하고 있다.  

 식당이 위치한 연포동은 무연탄을 실은 중국제 트럭이 매일 100대 이상 지나는 곳으로, 중국으로 석탄 수출로 외화를 벌고 있는 돈주(錢主)들이 주 고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소식통은 이 식당은 능라88무역회사 순천 지사가 소유한 3층짜리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서구식 인테리어와 대동강변이 보이는 외부 테라스에 2~4인용 좌석도 구비되어 있어주말이면 색안경을 쓰고 종합지짐을 뜯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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