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뉴스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제3땅굴 도보관람' 北 발끈..도둑이 제 발 저리나?

Written by. 정미란   입력 : 2004-05-21 오전 9:28:13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경기도 파주시가 그동안 서부전선 안보관광지로 활용해 온 제3땅굴을 관광객 편의를 위해 새롭게 개보수하여 ‘제3땅굴 도보 관람로’ 로 개방하려 하자 북한이 “6·15 공동선언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파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개통을 앞둔 제3땅굴 도보 관람과 관련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는, 제3땅굴 도보 관람로 중단을 촉구하는 담화문을 발표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해 왔다고 밝히고, 자신들이 남침하기 위해 팠던 땅굴을 관내 자치단체가 안보관광지로 활용하는게 무엇이 문제냐고 반박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꼴이다.


파주시는 지난해 7월 26억여원을 들여 공사한 제3땅굴 도보 관람로 개설 사업을 다음달 19일 까지 끝내고 일반에 개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정율은 86%이다. 이 관람로는 지름 3m, 길이 350m, 경사도 11도의 원형 굴 형태이며 관람 시간은 어른걸음으로 30~40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이런 소식을 들은 북의 조평통은 지난 19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과거 유물인 ‘땅굴사건’이라는 것을 들고 나와 광고하는 것은 반민족적·반통일적인 범죄행위이며 우리 공화국(북한)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조평통은 또 “제14차 북남 상급(장관급)회담에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일체 행동을 중지하는데 대해 협의했다”며 “이에 배치되는 적대행위를 하려는 것은 대화 상대방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당사자인 파주시는 “제3땅굴 도보 관람 추진은 새롭게 진행되는 사업이 아니라 기존 셔틀엘리베이터 관람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보 관람로 개방 의사를 분명히 했다.



파주시는 2002년 5월 제3땅굴에 비무장지대 영상관, 전시관 등을 설치해 세계 유일의 안보관광지 면모를 갖췄으나, 하루 이용객이 800명에 불과해 시설의 개보수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시는 이 관람로가 개방되면 이미 설치된 셔틀 엘리베이터(48인승, 길이 300m)를 포함해 제3땅굴 관람객이 하루 5천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8년 10월17일 판문점 남쪽 4㎞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된 제3땅굴은 제2땅굴과 거의 같은 크기로 아치형으로 뚫려 있어 북한이 1시간에 3만여명의 무장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어 발견 당시에는 안보에 매우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konas)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