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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위한 성공 전략분할정복을 아시나요

Written by. 이성춘   입력 : 2014-09-02 오전 9: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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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5년에 벌어진 아우스터리츠(Austerlitz) 전투는 블렌하임(Blenheim), 칸나에(Cannae) 전투와 더불어 나폴레옹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위대한 전술적 승리 중 하나로 꼽힌다. 나폴레옹은 이 전투에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의 연합군을 맞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의 중앙으로 자신의 부대를 진격시킨 뒤 두 진영으로 나뉜 연합군을 각개 격파하는 그 유명한 ‘분할정복(divide & conquer)’ 전술을 선보인다.

 최근 ICT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Cloud) 컴퓨팅의 정보 처리 방식도 나폴레옹의 분할정복 방식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구글(Google)은 초당 약 400만 개의 검색 요청을 받는다. 검색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구글은 매번 인터넷에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한번씩 페이지랭크(PageRank)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처리하고 그 결과값으로 검색어와 연관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 웹페이지 정보를 순위에 따라 제공한다.

 그런데 이러한 엄청난 정보 처리 비용이 구글 이용자에게 전혀 부과되지 않고 무료로 제공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바로 분할 정복에 그 답이 있다. 구글은 거대한 데이터(big data)를 처리할 때 맵리듀스(MapReduce)라는 분산병렬처리 방식을 이용한다. 즉 거대한 데이터 덩어리를 잘게 나눈 뒤 그것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처리한 후 그 결과값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거대 데이터 처리 비용을 급격하게 낮춘다.

 큰 것을 작은 것으로 나누어 처리할 때 나타나는 효과는 그 밖에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산업혁명 결과로 나타난 생산성 제고는 하나의 제품 제조 공정을 잘게 쪼개는 분업을 통해 가능해졌고 일본 제조업을 글로벌 최강 수준으로 끌어 올린 가이젠(改善) 역시 미세한 부분의 혁신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기술 외에 삶의 지혜 부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옛날 중동의 한 왕이 자신의 아들에게 화가나 바윗돌로 치겠다는 맹세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왕은 시간이 지나 마음이 진정되자 자신의 맹세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때 한 현명한 신하가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 바윗돌을 수천 개의 작은 돌로 나누어 던지라고 제안한 것이다.

 분할정복 방식은 큰 것을 작은 것으로 나누어 처리함으로써 장애물을 극복하는 중요한 삶의 전략 중 하나로 삼을 만하다. 그러나 ‘그 반대는 매우 위험’하다. 즉 작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일시적 미봉책으로 대응하게 되면 갈등 요소가 없어지지 않고 쌓이게 된다.

 이러한 갈등은 처음에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축적된 양이 임계점을 지나면 폭발하게 된다. 작게 처리하면 될 일을 크게 만들어 한꺼번에 분출하게 되면 그 피해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에 커다란 상처로 남게 된다. 즉 작은 눈송이들이 뭉쳐 거대 눈사태가 되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지는 것과 같다.

 공동체 병영생활을 건강하게 지키는 지름길은 바로 ‘작은 일을 큰 일로 만들지 않는 원활한 소통’ 즉 분할정복 전략에 그 답이 있다.

이성춘 (KT 상무)

* 출처 : 국방일보 9월2일 16면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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