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특사 "北, 美불가침 보장 없으면 핵개발 계속"
북한은 미국이 믿을 만한 불가침 보장을 하지 않으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단언했다고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총장 특사가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방북한 후 이날 베이징으로 돌아온 모리스 특사는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느끼는 위협에 대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보장이 핵무기라고 보고 있다"며 "그들은 믿을 수 있는 안전 보장이 있을 때까지 핵무기 개발능력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 지도부는 미국이 6자회담에서 진전이 있기를 원하는데 대한 회의감을 표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이 정말로 진전을 원할 때 비로소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히 북한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할 준비가 돼있다. 이것이 힘들수록 이를 진전시키기 위한 필요성이 커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모리스 특사는 "북한과 미국은 모두 어떤 면에서 유연성을 보여왔으며 미국은 원칙적으로 달라진 접근 방식을 고려할 용의를 보여왔지만 실제로 그것이 아직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보상문제를 검토하기 전에 "완전하고 증명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핵 프로그램 포기의 대가로 정치.경제적인 보상을 받아야만 한다고 밝히고 있다.
모리스 특사는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할 용의가 있지만 안전이 보장될 때에 한해서"라고 재강조했다.
6자회담과 대북 경제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했던 모리스 특사는 방북기간에 북한 행정부, 군부 지도자들과 백남순 외무상을 만났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이징AP.=연합뉴스)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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