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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라크 포로학대 反美선전 적극 활용

Written by. 코나스   입력 : 2004-05-23 오후 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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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관영 언론들은 미군의 이라크 수감자 학대 사건을 인권 유린행위로 비난하면서 사건 내용을 자세히 보도, '제1의 적'인 '미 제국주의자' 공격의 호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자외에 '은둔국' 국민들로 세계 소식을 자주 접하지 못하는 북한 국민들도 이라크 수감자 학대 사건에 대해 미군의 만행을 강력 규탄하고 있다.

평양의 시민들은 22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온 사실이나 국제사회의 우려가 점증되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으나 유독 미군의 포로 학대 사건에 대해서는 저마다 '규탄' 목소리를 높였다.

국영 통신회사에서 근무하는 김선옥씨(31)는 "TV에서 벌거벗은 이라크 수감자 들의 모습을 보면서 충격받았다"면서 "동료들 대부분 이같은 행위를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것"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주부터 바그다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등지에서 미군들이 이라크 수감자들을 상대로 자행해 온 학대 상황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선물 상점에서 일하는 23세의 김홍심씨는 "누구도 이같은 행위가 인간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뉴스를 고급 호텔 객실에서만 볼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는 북한 당국은 최근 관영 언론들을 통해 이라크 포로 학대 장면을 반복 방영해왔다.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군이 자행한 범죄는 미국이 전세계 제1의 인권 탄압국임을 보여준 증거"라고 비난했다.

관영 영문 주간지 평양 타임스도 "미국의 통치자들은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해 눈감아왔다"고 논평한 뒤 "이라크에서는 점령군에 항거하는 국민들을 '범죄자'나 '테러분자'로 몰아 탄압하거나 살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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