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8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폐쇄적 직역 비리, 국가재정 편취행위 등 5대 분야 비리에 수사와 감찰 역량을 집중하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제도 개선과 의식 개혁을 통해 연말까지 공직사회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2014년도 한해가 불과 10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제는 정부가 목표로 했던 경제활성화, 규제개혁, 비정상의 정상화, 부패 척결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내각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지금까지의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종합적으로 결산하고, 연말까지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속도감있게 추진해달라"며 "각 부처는 장·차관이 직접 금년 말까지 역산해서 진행상황을 꼼꼼하게 짚어보고 수요자와 현장을 동행해 성과를 확인,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규제개혁과 관련,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건의 과제 중 정부 차원에서 조치가 가능한 과제는 9월내 완료를 목표로 신속히 처리하고, 나머지 과제들도 조속히 해결해달라"며 "2014년 목표한 경제규제 10% 감축도 10월 내 완료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2015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임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 "예산안이 법정기한(12월2일) 내에 반드시 통과함으로써 경제 전반의 분위기 쇄신과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내년도 예산안은 어려운 세입 여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에 주력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와 투자기반 확충으로 경제활력이 살아나고 국민 모두가 안전한 사회의 변화를 체감함은 물론, 가계의 실질소득 증대로 서민·중산층의 생활이 안정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은 상임위 등에 대한 설명 기회를 대폭 확대해 이해와 협조를 구해서 예산안과 관련 법안이 차질 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엿새간 과로로 입원했던 것에 대해 "건강상 문제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국무위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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