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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학자 "美, 731부대 전범에게 면죄부 주고 존재 자체 은폐해"

동북아역사재단, 일본군 731부대의 교훈과 기억의 공유 국제학술회의

Written by. 강치구   입력 : 2014-10-14 오후 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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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제의 세균전부대 '731부대' 문제를 미국이 자국 이익을 위해 은폐했고, 일본 정부와 의학계는 책임을 외면하면서 반성의 뜻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 일본 의학자가 지적했다.

 아자미 쇼조(莇昭三) 일본 성북병원 명예원장은 14일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열린 '일본군 731부대의 교훈과 기억의 공유' 국제학술회의에서 ‘731부대: 그 '은폐'가 남긴 것’제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양심적 의학단체 '15년 전쟁과 일본의 의학의료연구회' 명예간사장인 아자미 원장은 "미국은 전범으로 고발해야 마땅한 731부대 관계자를 냉전시대 협력자로 만들고자 전범에게 면죄부를 주고, 그들이 가진 세균전 등의 노하우를 얻으려고 731부대의 존재 자체를 은폐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자미 원장은 "731부대 출신 군의관 등 간부 전원이 각 대학 의학부나 연구기관 간부로 복귀했다"며 "일본 정부, 각 전문의학회와 대학 의학부는 731부대 관계자들이 전범으로 몰리지 않은 입장에서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추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자미 원장은 "뉘른베르크 판결 이후 독일의학회의 반성 및 의학윤리 확립 과정과 일본의 태도를 비교 검토하는 것은 오늘날 특히 일본 의학계에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스 시게오(奈須重雄) ‘NPO법인 731부대·세균전자료센터’ 이사도 ‘731부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운동’제하 발표를 통해, “전쟁을 미화하는 사상이나 731부대의 ‘사상’은 현대에도 이어져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731부대는 전범 면책을 받아 일본인은 전시 의학범죄를 반성할 기회를 잃어버린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스 이사는 “일본이 731부대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은 일본정치와 일본 시민의 전쟁책임에 대한 생각, 역사인식, 인권감각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며 “아베 정권이 일본국 헌법을 침해해 집단안보를 가능하게 한 각의결정에 반대하고 전쟁을 두 번 다시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국민의 반수를 넘고 있으므로, 이 여론을 기초로 731부대에 대해서 알리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회의에는 중국의 진청민(金成民) ‘침화일군731부대범죄증거전시관’ 관장과 양옌쥔(杨彦君) 하얼빈시 사회과학원 ‘731문제국제연구센터’ 주임, 정일성 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과 김관원 재단 연구위원도 참석해 주제발표를 했다.

 한편, 중국 학계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731부대 등 일본 세균전부대가 생체실험으로 중국인, 한인 등 1만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국인 200여 명이 ‘마루타’로 희생되었으며, 그 중 인적사항이 구체적으로 확인된 한인은 6명으로 알려져 있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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