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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敵’에 대한 두려움이 ‘戰爭’을 불러온다

투키디데스의 덫(Thucydidess trap)

Written by. 김필재(조갑제닷컴)   입력 : 2014-10-18 오후 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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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등 선진국의 군사학자들이 쓰는 용어 가운데 '투키디데스의 덫'(Thucydides's trap)이라는 표현이 있다.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원인을 신흥강국인 아테네가 기존강국인 스파르타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새로운 힘이 부상하고 기존 세력이 이를 두려워할 때 이것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투키디데스의 덫’ 이론은 긴장관계에 있는 남북한에 그대로 적용된다. 남한이 북한을 두려워하면 전쟁은 언제든지 발발할 수 있다.

 북한이 향후 공개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新무기가 서너 가지 더 있다. 이들 무기가 모두 공개되면 어떤 식으로든 한반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들어 식자층에서 北核(북핵)에 대한 두려움이 날로 커져만 가는 듯하다.

 최근 모 단체의 초대로 북한의 남침 가능성에 대해 브리핑을 했다. 최종적으로 PPT 32페이지, A4용지 30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만들었다.

 애초 단체에서 요구한 브리핑 조건은 記者가 아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정보와 함께, 전혀 다뤄지지 않은 안보관련 문제를 20여 명의 단체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記者의 브리핑이 끝난 후 모두 걱정하는 얼굴이 역력했다.

 어느 회원은 “일반적인 현상만 가지고 너무 비관적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너무 적나라하게 알리지 말라”고 말했다.

 회원 모두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일일이 대꾸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다. '

 고맙게도 단체의 회장 되는 분이 記者의 얘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대한민국은 휴전상태이기 때문에 전쟁 발발 가능성은 늘 존재합니다. 많은 인원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 계신 만큼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바쁘시더라도 안보문제에 늘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어떤 회원께서는 ‘미국이 절대로 한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동맹은 피를 함께 흘려야 동맹입니다. 베트남 전쟁 이후 한국이 미국과 함께 전쟁터에서 피를 흘린 적이 없습니다.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미국이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리지는 않을 겁니다.

 ▲韓美동맹이 약화되고 美日동맹이 강화되면 韓美연합사 대신에 ‘美日연합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제2의 에치슨라인’을 우리 스스로 긋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韓美 동맹 관리만 잘 해도 전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전쟁에 대비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지킬 게 별로 없다보니 두려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제 앞가림하는 게 더 벅찹니다(웃음).”

 개인-회사-국가 모두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착실하게 준비하면 능히 안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을 하는 가운데 통일의 길이 열릴 듯하다. 다만 피를 흘리지 않는 공짜통일은 없을 것이다.

김필재 /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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