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한반도에 여전히 北核 위협"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차출하기로 했지만 그곳에는 북한이 여전히 핵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27일 말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州) 시애틀에서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발표한 자신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동아시아에서 북한이 진정한 핵위협을 제기하는 가운데 우리는 이라크에서 과중한 부담을 진 병력을 교체하기 위해 미군을 그 (한)반도에서 빼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을 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주한미군 차출에 다소 비판적인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케리 의원은 이어 "다음주 본인은 새로운 적과 기존의 적을 모두 격퇴하고 핵무기, 생화학 무기의 확산을 막을 능력이 있는 새 군대를 구축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인 시도를 충분히 해보지 않고 무력에 의존함으로써 미국의 지도력을 훼손했다면서 여기에는 "세계에서 진정으로 더 강하고 진정으로 존경을 받는 미국의 비전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대통령으로 뽑힌다면 자신의 외교, 안보 분야의 최고 목표는 테러범들의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막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테러범들이 전세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미국의 군사력이 세계 최강이지만, 우리의 힘은 동맹을 통해서만 극대화하며, 동맹을 통해 미국이 더욱 안전해지고,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서 "미국이 홀로 테러 위협에 대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자신의 국가안보 정책 원칙으로 ▲외국과 새 동맹관계 구축 ▲테러위협 대응에 부합하도록 군사력 첨단화 ▲국가 안보를 위해 외교, 정보, 경제력의 사용과 미국의 가치 및 이념의 호소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 탈피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케리 의원은 앞으로 며칠 동안 자신의 국가안보 정책을 분야별로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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