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문제 美 태도변화 촉구
북한은 6자회담 제1차 실무그룹회의(5.12-14, 베이징) 이후 핵문제와 관련, `동결 대 보상'안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의 태도변화를 강도 높게 촉구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25일 일제히 핵문제에 대한 논평을 게재, "조선반도 핵문제는 `행동 대 행동'방식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동결 대 보상' 원칙에서 핵문제를 다루어 나간다면 조선반도 핵문제는 풀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신문은 제1차 실무그룹회의에서 미국은 `선 핵포기'만을 고집, 회담 분위기를 흐려놓았으며 문제해결에 장벽만을 쌓았다고 비난한 후 미국의 이 같은 태도는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핵문제 해결에서 북한의 무원칙한 타협이나 굴욕적인 양보는 있을 수 없다면서 미국이 진실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CVID) 요구를 철회하고 실천적인 행동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논평을 통해 "우리에게 `선 핵포기'를 강요하는 것은 무장을 놓고 무조건 항복하며 평화적 핵 계획까지 모두 매장하라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북-미 간 핵문제 해결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첫단계 조치로서 북한의 `동결 대 보상'안을 수용할 때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의 `농축 우라늄'(HEU) 핵 계획 제기도 언급, 이는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킬 목적으로 부시 행정부의 강경 매파들이 고안해낸 음모의 산물이라고 비난하면서 "미 행정부가 우리와 공존하려는 선의를 가지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실천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우리는 선군의 보검을 더욱 높이 들고 정당방위를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평양방송은 25일 미국의 `선 핵포기'를 비난하는 기자 대담을 방송했으며, 27일부터는 `조선반도에서의 핵대결을 격화시켜온 미제의 범죄행위'라는 제목의 대담을 시리즈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북한의 태도는 실무그룹회의가 끝난 후 외무성 대변인이 미국 입장을 비난하면서도 `대화 지속' 의사를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대화에 무게를 두면서 CVID의 부당성을 적극 알려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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