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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북 경수로 사업 폐기 방침"<WT보도>

Written by. 손자영   입력 : 2004-05-28 오후 5: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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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에 핵 개발 포기 대가로 2개의  경수로를 지어 주기로 한 프로젝트를 연내에 폐기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미 국부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무부의 한 관리 말을 빌어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에 미래가 없다는 게 미측의 입장"이라며 "올 12월1일이 되면 이 사업은 죽은 프로젝트(dead  project)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주 뉴욕에서  열렸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비공개 회의에서 표명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KEDO에는 미국, 일본, 한국 및 유럽연합(EU)이 참여하고 있다.

    KEDO의 한 대변인은 이와 관련, "KEDO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대북경수로  사업 중단을 지속키로 합의했다"며 "이 사업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KEDO 이사회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 정부는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경수로 건설 사업의 재개 가능성을 계속 열어 놓길 원하고 있다는 소식통들의 말을 소개했다.

    대북 경수로 사업은 1994년 미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 제네바 합의에 의해 미국, 일본, 한국이 참여해 북한 신포 지구에 2개의 경수로를 지어 주는 것이다.

    KEDO는 지난해 12월 농축우라늄을 활용한 북한의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이  공개된 데 따른 조치로 이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KEDO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어겼다고 시인하기  2개월전인 2002년 8월 경수로 기초공사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신문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리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에서 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경우 경수로 건설공사를 재개할 의향이 있는 지를 미측에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측 대표인 조지프 디트라니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특사는  북한이 우선적으로 모든 핵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콕스 의원 등 미 공화당 소속 의원 3명은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대북 경수로 제공 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들은 최근의 베이징 실무그룹 회의에서 대북 경수로 공사 재개 문제가 논의됐다는 워싱턴타임스의 보도 이후 작성한 서한에서 "북한을 신뢰하기 어려운 만큼  대북 경수로 공사 재개 아이디어를 검토대상에서 즉각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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