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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철수'를 걱정하는 북한???

Written by. 정일훈   입력 : 2004-05-31 오전 11: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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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 1만2천명의 감축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지는 가운데 그간 줄기차게 미군철수를 주장해 왔던 북한이 '환영'이 아닌 '우려'를 나타내고 있어 그들의 속내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북한은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에 대해△오히려 미국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남한의 안보불안을 조장해 보수세력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술책이다 △주한미군은 완전 철수해야 한다는 등 혼란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미군 감축과 철수를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군 없는 한반도를 걱정하는 반응이다.

북한의 이러한 반응은 주한미군철수를 계속 획책하면서 미국의 호전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전성훈 박사(통일연구원 연구위원)는 “북한은 내심 주한미군 감축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그러면서도 미국의 호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제타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휴전선에서 군사를 빼는 것으로 엄살을 떨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박사는 이어 “북한의 주한미군 완전철수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적극적인 선전전을 벌여 나갈 것”이라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23일 주한미군 제2사단 병력 일부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 “북침전쟁을 완성하기 위한 데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교활한 술책’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미군 2사단 병력 4000여명의 이라크 파병과 관련, 그 의도가“남조선에서 구시대적인 ‘안보’론을 다시금 부활시켜 반미 자주화운동을 말살하고, 북침 전쟁을 완성하기 위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이 남조선에서 미군의 일부병력을 빼내가는 대신 새로운 첨단 전쟁장비를 끌어들이기로 한 것은 미군의 이라크 이동배치가 저들의 인원손실을 줄이고 첨단장비에 의한 북침전쟁을 강행하려는 북침 전쟁계획 실현의 일환임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또한 미국 측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 미군철수 논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이 논평에서 북한은 “남한 사회가 진보개혁세력의 세상으로 변하자 여론을 ‘안보’위기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며 미국이 의도적으로 국내 보수세력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북한은 지난 22일에도 미국이 주한미군 기지를 재배치하고 새로운 전쟁장비들을 동원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한편 주한미군에 대한 북한의 이중적 반응에 대해 재향군인회 안보연구소 정창인 박사는 "북한이나 남한의 반미단체는 미군철수를 주장하면서도 논리의 일관성이나 정직성이 없어 왔다. 다시말해 무조건 미국을 흠집내기 위해 필요에 따라 주둔을 비난하기도 하고 철수를 비난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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