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씨확대글씨축소스크랩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자

Written by. 김동길   입력 : 2015-01-15 오전 8:49:44
공유:
twitter facebook
소셜댓글 : 0

  ‘지금’ ‘당장’ ‘서둘러’ ‘빨리 빨리’ - 우리는 이런 낱말에 익숙합니다.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라는 말도 자주 들으면서 우리는 하루를 삽니다. 하기야 오늘 하루 24시간이 우리에게 있는 시간의 전부입니다. 어제는 가고 오지 않습니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특히 현대인은, 조급합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그러나 인간은 생각 없이 살아온 ‘어제’를 뉘우치게 마련입니다. “왜 내가 그 생각을 미처 못했지!”라는 말도 우리가 흔하게 듣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말이 떠오른 때에는 이미 늦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습니다.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생각이 없다는 것은 인생의 비극입니다.

 그러므로 데카르트라는 뛰어난 철학자는 “나는 생각한다. 그런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천재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을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였습니다. 어쩌면 모든 식물 중에 가장 초라하고 한심한 식물이 ‘갈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늪지대에 또는 강변에 초라하게 살다가는 갈대! 그러나 그 갈대가 생각을 할 수만 있다면 ‘사람구실’을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밭을 갈고 김을 매는 그를 진정한 의미의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집에 불이 났어도 생각은 해야 합니다. 뛰어내린다고 반드시 살게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관련기사보기
facebook twitter 책갈피저장 메일보내기
소셜댓글
로그인선택하기 트위터 페이스복
원하는 계정으로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여 주십시요.
입력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1
로그인하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