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대, 진실 말하는 탈북자들 목소리가 두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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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1시 30분경 양천구 신정동 <자유북한방송> 건물 앞에서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 김성민 대표가 통일연대 회원을 향해 절규하듯 외친 말이다.
이날 통일연대측 회원 40여명이 <자유북한방송> 중단과 함께 방송국 폐쇄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는 가운데 백발이 성성한 통일연대측 할머니들의 집단 욕설과 함께 "너희(자유북한방송을 지칭) 때문에 통일이 안된다"는 식의 폭언이 잇따르자,
이에 격분한 김 대표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나오는 순간 이름을 알 수 없는 통일연대 회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정신을 잃고 병원에 입원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당시 바닥은 날카로운 시멘트 모서리였고 여기에 머리를 부딪히자 김대표는 금방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시위 현장에는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경찰이 병력을 배치하고 있었으나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통일연대는 이에 앞서 오전 9시 30분경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5민족행사에 이적단체인 한총련, 범민련 등을 참가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한 후 자유북한방송국 앞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을 비방하는 방송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통일연대는 회견에서 "남북 장성급 회담을 통해 상호 비방을 중단키로 하는 등 남북간 화해 협력 무드가 고조되고 있는데도 자유북한방송은 이에 역행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한기홍 대표는 '통일연대,부끄러운 줄 알고 인민의 편에 서라!'라는 성명을 발표,"북한식 통일을 주장하는 통일연대와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민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 대해 중단과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라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또 "통일연대는 고통받고 학살 당하는 북한 인민의 현실에 침묵하면서 북한의 지배자 편에서 통일을 주장하는 것이 양심에 꺼리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통일연대는 <자유북한방송>이 북한을 비방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자유북한방송>이 북한의 어떤 점을 왜곡.비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 잘못된 점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적시하라. 그리고 '북한의 진실은 이것'이라고 당당히 주장해 보라. 북한 당국이 은폐하고 있는 인민의 참혹한 실정을 알 턱이 없는 통일연대가 북한에서 수십년간 살다 온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비방이라고 하니 가소로울 따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이 운영하고 있는 수많은 남한 비방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라고 요구할 용의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자유북한방송이 북한의 어떤 점을 왜곡해 비방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적시하라"고 반박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도 이날 '통일연대, 진실을 말하는 탈북자들의 목소리가 두려운가?'라는 성명을 발표,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고 김정일 독재정권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인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는 위협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민족공조를 위해 실천단까지 꾸린 통일연대가 같은 민족인 북한 인민들을 외면하는 독재정권과 손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4월 북한의 인권과 김정일 독재의 실상을 알리고 북한 민주화를 촉구한다는 목표로 탈북자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자유북한방송>은 보이지않는 압력에 의해 입주해있던 건물에서 쫒겨나는 수난을 겪은 바 있다.
한편, <자유북한방송>이 개국이래 한국은 물론, 미국으로까지 시청범위를 확대하자 김정일은 최근 "북한을 탈출한 자들 중 방송으로 우리 체제를 헐뜯으려 하는 자가 있다"며 "이들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다만 경계해야할 것은 절대로 우리 사람들이 나서지 말고 삼자들을 동원해 북한이 구설수에 오르지않도록 행동하라"는 지침을 내린바 있다고 김 대표가 밝혔다. (konas)
아래는 <자유북한방송>이 이날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6월 11일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이하 통일연대)>라는 단체가 "자유북한방송 중지 촉구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의 김성란 대외협력위원장이란 사람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원칙적으로 방송국을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그동안 탈북자 단체들에 끊임없이 쏟아졌던 중상모략과 인신공격, 유형무형의 압력과 테러위협이 떠올랐다. 북한의 실상을 폭로하고, 김정일 독제정권 하에서 신음하고 있는 북한 인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는 위협을 감수해야만 했다. 우리에게 이런 짓을 저지르는 자들은 탈북자들의 증언을 믿지 않고, 북한 독재정권의 악행을 들으려고 하지 않으며, 북한 인민들의 참혹한 실상에 대해서는 침묵하거나, 왜곡시키거나,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민족공조"를 위해 실천단까지 꾸린 동일연대가 한민족인 북한 인민들을 외면하는 이들과 같은 길에 들어서려 하고 있다.
통일연대,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자유북한방송을 폐쇄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가. "남북 장성급 회담을 통해 상호비방을 중단키로 하는 등 화해 협력 무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북한방송이 북한을 비방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당신들은 비방과 비판도 구분 못하는가. 비방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하여 중상모략하는 것을 말한다. 자유북한방송의 어떤 보도가 북한의 사실을 왜곡해서 중상모략을 했는가. 북한의 대남전략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과 다른가. 탈북자들이 이국땅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과 다른가.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는 정치범수용소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과 다른가. 여행의 자유,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 거주의 자유가 없다는 것이 사실과 다른가. 도대체 무엇이 비방인가. 어떤 내용이 사실이 아닌가.
북한을 뼈저리게 체험한 탈북자들이 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있는데 귀를 기울여 들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폐쇄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으니 당신들이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모르는 것이다. 북한 인민들이 들을 수도 없는 인터넷 방송국 앞에서 쓸데없는 짓일랑 그만두고 차랄 중국에 나가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을 만나보라. 그들을 만나 자유북한방송에서 방송하는 내용과 그들이 증언하는 북한의 실상, 탈북자들의 실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를 해 보라. 한국에 편안히 앉아서 통일, 민족 운운하며 북한 인민들을 외면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덜 부끄러운 활동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미 국제기구나 NGO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북한의 실상에 대한 자료는 충분히 수집되어 있어 달리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들이 편견 없이 그 자료를 검토하기만 한다면 "자유북한방송을 폐쇄해야 한다"는 망발은 하지 못할 것이다.
어느 순간 우리 사회에선 북한에 대한 정당한 비판도 하기 어렵게 됐다. 심지어 이렇게 공공연하게 공격을 받기까지 한다. 북한 정권은 겉으로는 비방을 중단하자고 하지만 지금도 인민들과 군인들에게 남한에 대한 온갖 비방선전을 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균형감각을 가진 단체라면 이러한 사실부터 똑바로 직시해 북한 정권을 강력하게 규탄해야 옳다. 그러나 불행히도 "통일연대"는 북한의 이런 실상을 파악할 안목도, 노력도, 비판할 용기도 없다.
우리가 가장 두려운 것은 당신들 같은 세력들의 준동이 아니라 2천3백만 북한인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비해 우리의 힘이 미약한 것을 두려워할 뿐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투쟁이 김정일 독재정권 하에서 신음하는 동포들을 구출하려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투쟁은 중단 없이 계속 될 것이다.
머지 않아 북한 인민들이 해방되는 날 우리는 오늘 보여준 통일연대의 활약상을 낱낱이 밝히겠다. 한반도의 평화 실현과 민족공조를 주장했던 "통일연대"라는 단체가 김정일 독재정권 하에서 고통받고 있던 북한 인민들의 처지를 알리려는 탈북자들의 입을 막으려 했다고, 그 날 꼭 북한 인민들 앞에서 다시 만나자.
2004년 6월 11일
자유북한방송 / 사단법인 탈북자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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