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용한 개방 시작됐다"<中 新華통신 방북기>
북한은 시대 변화의 조류에 따라 경제 개방과 조정을 위한 조용하지만 큰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신화 통신은 쉬시안(徐錫安)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자사 대표단이 지난 4월 19~21일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후 북한 당국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한후 방북기 형식으로 작성한 기사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신화 대표단은 1주일간 평양, 묘향산, 판문점, 평양~개성의 도로변, 공장에서 학교까지 두루 둘러봤다고 밝히고 북한은 아직 사회주의와 혁명 전통을 골간으로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폐쇄의 나라'가 경제적 개방에 나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화 방북기는 50년간 문을 굳게 닫아 걸었던 북한은 최근 10년간 지속된 국제정세의 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난관을 딛고 조용하게 개방을 시작한 조짐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전했다.
평양 시내 47층 짜리 양각도 호텔에는 국제식품 전람회등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경제 합작을 추진하거나 또는 관광을 위한 외국인들이 매일 무리를 지어 드나 들었다. 평양의 관계자들은 평양고려호텔도 외국인 출입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평양 당국은 최근 사회주의 제도하에서 적당한 선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소규모 개인 영업인 개체 경영을 허용했고, 상점 임대, 개인 토지 사용 허가제도 도입했다.
또 농업 시장과 경제개방구도 설립됐고, 기업 독립 채산제가 도입되고 복리 정책도 조정되는 등 물질문명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평양시내 선교(船橋) 편직공장에서는 한국에서 샘플을 받아 `피에르 가르텡' 상표가 부착된 의류들이 생산되고 있었다.
혁명기념관을 비롯한 곳곳의 기념관과 명소 주변에는 상점들이 들어서 조선 자수, 산수화, 인삼, 인삼주 등을 판매했다. 종업원들은 영어와 중국어를 했다.
평양 시내의 한 소매시장에는 한국,일본,중국 등의 상품이 즐비해 손님들이 붐볐고 종업원들은 판매에 적극적이었다.
신화 방북기는 북한의 제한적인 경제 개방 움직임이외에 북한 주민이 정신,사상적으로 뭉쳐있고 대동강변, 묘향산 국제우호전람관 등이 아름다운 풍광 속에 깨끗하고 단장돼있다고 칭찬하고 학생들이 높은 교육열 속에 자수, 컴퓨터, 외국어, 각종 기술과 기능 습득에 열중하고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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