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의 수호신 천안함 용사의 영전에 자랑스런 국민으로 하나가 되자
백령도는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장산곶과 백령도 사이의 바다가 인당수이며, 심청이가 용궁에 갔다가 연꽃을 타고 떠오른 곳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 있는 연봉바위라고 한다. 백령도에는 효녀 심청의 효를 기리기 위한 전시관 심청각이 있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가슴에 호국의 깊은 뜻을 새기게 만든 천안함 피격사건은 백령도에서 일어났다.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임무 수행 중이던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21시22분에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승조원 46명이 산화하였으며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준위가 전사한 사건으로 그날의 참상과 국민들의 비통한 눈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미국 영국 등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은 북한군 잠수정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하였으나 북한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특대형 모략극” 이라며 무력침략 도발을 아직도 부정하고 있다.
2010년 4월 29일, 정부에서는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을 열고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해 전국 관공서에 조기를 내걸고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렸다. 대통령이 참석한 영결식장에서 유족 윤청자 여사는 강기갑 국회의원에게 “의원님 북한에 왜 퍼주십니까. 쟤들이 왜 죽었습니까. (우리가)주면 무기만 만들어서…. 우리 국민 더 죽으라고…. 이북 놈들이 죽였어. 이북 주란 말 좀 그만하세요. 피가 끓어요”라고 외치며 땅을 치고 통곡하였다.
우리의 심금을 울린 통한의 외침은 유족의 한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 중에는 그리운 마음을 매일 묘지를 찾아 묘비를 만지며 달래는가 하면 자녀가 근무하던 부대 근처에서 식당을 차려 운영하면서 사랑하는 아들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12년 9월 17일에는 태풍 ‘산바’로 폭우가 내려 불어난 물로 고립된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물속에 뛰어들어 2명을 무사히 구조하였던 김ㅇㅇ씨는 천안함에서 산화한 김선명 상병의 아버지이다. 김씨는 구조에 나서는 것이 위험하다고 주변에서 말렸지만 사람을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물속에 뛰어들었다.
선행이 알려져 사진촬영을 요청하였지만 사양하면서 “우리 아들도 해군이었다. 다음에도 같은 일이 생기면 또 다시 구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천안함 유가족들은 “내 아들은 잊어도 좋지만, 천안함이 주는 교훈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소원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안보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하나 된 국민’ 이야말로 북한의 도발을 막아내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최상의 국가안보이다.
연금제도 개혁도 경제발전도 나라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나라를 지키고 자유를 누리는 평화로운 나라의 기본은 호국의 수호신이 된 천안함 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오는 26일은 천안함이 주는 교훈을 다함께 되새겨 보는 날로 삼자.(Konas)
장정옥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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