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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무리가 만든 허구 '나쁜 용'

Written by. 정창인   입력 : 2004-06-19 오후 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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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타임>지 아시아판 최신호에 다음과 같은 통일교육 내용이 실려 있다.



선생님들은 그런 교과서를 사용하라는 권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박근병씨는 4학년을 가르치기 위해 어느 강의 양쪽에 살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을 못하도록 방해하는 나쁜 용의 이야기가 실린 이야기책을 사용한다. 그 강은 단순히 휴전선이다. 나쁜 용은 미국을 의미한다. 박선생은 그가 말하는 "통일교육" 신봉자다. 그는 덧붙여 말하기를, "선생들이 중립적일 이유가 없다."


이 기사가 국내 신문에 소개된 뒤 박근병씨는 "뜻이 잘못 표현됐다"며 반박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러나 박 교사는 16일 "비슷한 수업을 하긴 했으나 '악한 용'을 미국으로 지칭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교사는 "아이들에게 '악한 용'을 미국이든 일본이든 러시아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여백을 남겨뒀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타임지 기자에게 항의, 사과도 받았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전교조 소속으로 그동안 학생들에게 통일에 관한 교육을 가끔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보면 박 교사가 무엇을 반박하였는지 또 그러한 것을 반박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통일에 대해 깊이 생각한 흔적도 없고 통일에 얽힌 복잡한 국제 및 남북 관계에 대해 세심한 주의력을 가지고 판단한 흔적이 전혀 없는 이런 이야기를 마치 진실을 이야기하는 양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박 교사 같은 악의에 찬 그리고 무식한 사람이 학교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단순한 이야기 속에는 얼마나 많은 거짓이 숨겨져 있는지 모른다. 천진난만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들려주기에는 이 이야기가 얼마나 끔찍하고 섬뜩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들려주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거짓과 무지와 악의를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 이들의 통일 교육은 단순히 북한의 선전 선동 전선의 일부일 뿐이다.


박 교사의 말대로 남북통일이 단순히 미국의 방해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면 통일이 뭐 그리 어려울까? 남북통일이 어려운 주된 이유는 바로 한국과 북한의 정치체제의 차이 때문이다. 북한의 공산군사독재 체제와 한국의 자유민주체제가 서로 공존할 수 없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어느 한 체제는 사라져야 통일이 가능하다. 이 근본문제를 생각하지 않는 통일 논의는 그 어느 것도 거짓에 불과하다.


미국이 한국 통일에 방해가 된다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북한의 선전 선동일 뿐이다. 물론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주변 4강의 설득과 이해가 필요하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4개국의 동의 없이 한반도 통일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정치 지도자의 정치력이 수준 이상이어야 통일을 기약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북한의 공산군사독재 체제를 우리가 받아 들일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북한이 언제나 한국에서 공산혁명을 일으키거나 군사적으로 침공하여 통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이 어려운 것이다.


<타임>지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실려 있다.


...오늘날 교실에서는, 분단선 양쪽의 두 소년이 서로에게 돌을 던지지 않기로 결정하는 내용의 만화가 포함된 3학년 교과서를 볼 수 있다.


북쪽 소년: 내가 네게 돌을 먼저 던져서 미안하다.

남쪽 소년: 나도 미안하다. 형제가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것은 옳지 못하다.

북쪽 소년: 우리들 부모님이나 조상님들이 우리가 싸우는 것을 보면 슬퍼하실 것이다.

남쪽 소년: 그래서 말인데, 국제 탁구 시합에 우리 한 팀을 만들어 참가하고 싶지 않니? ... 우리가 한 팀이 된다면, 우리는 우리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다른 나라들이 그 누구도 우리를 이길 수 없을꺼야.



이 이야기를 보면 김일성에 의한 6.25 남침이 단순히 돌 하나 던진 것처럼 가벼운 일로 넘기고 있다. 6.25전쟁이 단순히 돌을 던진 것 같은 가벼운 실수인가? 우리가 과연 북에게 돌을 던진 적이 있는가? 지금 우리는 북한의 공산군사독재 정권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원만 하고 있지 않은가? 과연 부모와 조상이 우리가 싸우는 것을 보고 슬퍼하는가 아니면 북한의 공산독재체제의 비인간성과 끊임없는 위기 조성을 보고 슬퍼하는가? 이 이야기에서는 북한이 돌을 먼저 던졌다고 사과했지만 김정일이 6.25전쟁에 대해 사과한 적이 있는가? 한국과 북한의 문제가 단순히 탁구팀 구성처럼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이러한 악의에 찬 허구를 버젓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이들 한 무리의 교사들은 북한의 선전 수단에 불과한 사악한 집단일 뿐이다. 이들에 의해 한국의 교육이 장악되는 것을 정부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선과 악에 대한 판단이 흐려지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없다.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고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지 못할 때 그 사회는 역사 발전에 동참할 수 없다. 국제적으로도 선의의 동반자로 인정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어느 누구도 희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제발 건전한 상식에 바탕을 두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 개인적으로 때로 감정적으로 또는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회 전체가 건전한 상식에 어긋나는 이러한 악의에 찬 허구에 놀아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런 사악한 교육이 버젓이 교실에서 실시되고 있어도 방치하고 있을 수 있는가? 우리 국민은 무엇을 하는가? 내 아들 딸들이 이런 엉터리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방치할 것인가? 우리 자녀들의 건전한 양육을 위해서도 그리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도 이들 사악한 무리는 이 사회로부터 추방하여야 한다.(konas)


정창인 박사 (재향군인회 안보연구소)

안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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