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교사’…전남지역 1인 교사 학교 20곳
학생 1명에 교사 1명 분교도 4곳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농촌 등지의 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전남 지역에서 교사 1명이 근무하는 학교가 2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교사가 1명인 학교는 여수 소라초등학교 여자분교와 봉덕초 평사분교 등 초등학교 20곳이다.
교사 1인 근무 학교는 주로 낙도지역이 많았으나 영광 백수초등학교 백수동분교 등 내륙 지역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신안 지역이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 4곳, 진도 4곳, 영광 2곳, 완도·보성·해남이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여수 거문초 손죽분교와 신안 증도초 소악분교, 신안 흑산초 흑산북분교·흑산동분교 등 4개 분교는 학생 1명에 교사 1명이 생활하고 있다.
학생이 2명인 분교는 9곳, 3명인 곳도 3곳에 달했다.
7명이 넘어야 2개 학급을 편성할 수 있지만, 이들 분교는 모두 6명 이하여서 한 학급에서 각기 다른 학년이 수업을 받고 있다.
여수의 한 분교는 1학년과 6학년이 한 학급으로 편성됐으며, 진도의 한 분교도 2학년과 5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여러 명이 함께 해야 하는 음악이나 체육 수업은 엄두도 낼 수 없다.
따로 시간을 내서 배를 타고 본교에 나가 합동수업을 하기도 하지만,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여수 소라초 여자분교에 부임한 박지용(32)교사는 "한 학급에서 다른 학년이 함께 공부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가 학교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아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아이들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외딴 섬에서 3년간 생활해야 하는 등 교사들의 근무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농어촌 아이들도 당연히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작은 학교에 대한 관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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