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공부하는 까닭
역사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사람이 엮은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엮은 것이므로 잘못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기록을 찾아내 바로잡는 것이 역사가의 책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일의 역사가 랑케(Ranke, 1795~1886)는 역사가의 노력은 “무슨 일이 진정 어떻게 일어났는가를 말하는 것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실이나 진실을 알아내는 것이 역사가의 사명이라는 뜻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사람이 지우거나 바꾸거나 멋대로 풀이해서도 안 됩니다. 일본에 유명한 한국계 폭력배의 두목에 마쯔이(松井)라는 자가 있었답니다. 이 자는 살인을 하고도 법정에 서서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그 놈이 죽었습니다”라고 자기변명을 하였답니다. 남의 발을 밟고도 피해자를 향해 “네 놈이 내 발 밑으로 네 발을 들이밀었다”고 우겨대는 깡패도 있었답니다.
일본 방위청의 장관을 지냈다는 하마다(濱田)라는 자가 공공연하게 “일본은 침략국가가 아니다”라고 선언하면서, “일본은 한국을 침략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일(中日)전쟁도 장개석(蔣介石)이 도발하여 일본은 거기에 말려들어간 것이다”라고 하였다니 정말 어안이 벙벙합니다.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옵니다.
미래를 운운하는 것이 역사가의 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역사는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던져줍니다. 거짓말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것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잔인한 개인이나 집단이나 국가는 반드시 망합니다. 오늘 아베를 주축으로 일본에서 벌어지는 군국주의로의 회귀는 왜곡된 역사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것이므로 오래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히틀러가 무너지고 도죠(東條))가 망하듯, 잔인무도한 지도자는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망치고 모두 처참하게 최후를 맞이합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
- 입력 된 100자 의견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