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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의원들」 "민주인사로 美化 KBS 수사해야"

Written by. 조선일보 권대열기자   입력 : 2003-10-02 오전 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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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宋斗律)씨 혐의 사실을 보고받은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1일, “한마디로 경악 그 자체”라며 “이런 송두율을 민주화 인사로 미화한 KBS를 수사해야 한다”고 격분했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정보위 간사 자격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KBS가 그동안 송두율을 미화해온 태도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의가 있었다”며 “누가 송두율씨를 초청하도록 하고 KBS에서 누가 그런 프로를 만들었는지를 밝히면 우리 사회에서 의혹이 가고 있는 북한과 연계된 핵심세력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또 “현 KBS 사장인 정연주씨가 한겨레신문 논설주간으로 있을 때 송두율씨가 그 신문의 고정 칼럼니스트였는데 이런 것과 송씨에 대한 미화(美化) 방송은 관련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홍준표(洪準杓·한나라)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KBS에서 찬양 방송을 주도한 인물이 누군지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런 연계고리를 찾지 않고는 우리나라가 처한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생각을 당 지도부와 정보위원들이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KBS에 대한 의원들 질의에 대해 “KBS가 그런 보도를 한 내용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보도를 본 일이 없다”고 답변, 야당 의원들로부터 “그게 말이 되느냐”는 질책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정원 국감이 중단된 뒤 최병렬 대표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긴급대책회의에서도 “일부 언론과 공영방송에서 송씨를 민주인사로 둔갑시키는 기획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박진(朴振) 대변인이 밝혔다.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송 교수를 ‘냉전시대의 희생양’이니 ‘민주 통일 운동가’이니 제멋대로 미화하고 우상화했던 일부 매체 또한 반성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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